S#1. 목동 아이스 링크 전경(낮)
2007 아이스하키 리그 추계대회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연희, 고산, 경운, 광명 대학 선수들 몸을 풀고 있다.
앉아서 단체 운동 하는 선수, 족구 하는 선수, 공차기 하는 선수, 스틱에 테이핑 하는 선수 가지각색이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원을 만든다. 손을 중앙으로 모은다.
선수들: 하나, 둘, 셋 광명, 광명 파이팅 (하며 손을 위로 힘차게 들어올린다)
S#2.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휘슬(E)
광명 대학교 아이스하키 부 선수들 중앙에 모여 파이팅을 외친다.
재천과 경운대 7번 선수 중앙에서 페이스오프 한다.
경기 서로 슛을 주고받고 보디체킹 하여 펜스에 부딪히는 등 과열양상
재룡 경운대 5번 선수의 퍽을 빼앗아 동섭에게 패스한다.
동섭 퍽을 앞으로 힘껏 밀면 진해 달려 들어가 퍽을 잡아낸다.
진해 계속 치고 들어가고 경운대 선수를 제치고 슛을 넣으려고 한다.
경운대 선수 스틱으로 다리를 건다.
진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와중에 슛을 넣기 위해 기합을 지르며 스틱을 휘두른다.
진해 넘어지고 심판 휘슬을 분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진해에게 다가오고 진해 미동도 없다.
진해 눈을 감고 누워있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진해야~ 진해야~ (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자막: 1년 전
S#3.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낮)
재천 샤워 하고 나와 스케이트를 신고 장비 착용한다. 문 열리며 진해 들어온다.
재천: (무심한 듯) 왔어? (코를 킁킁거리며) 또 술 마셨어?
진해: …….
재천: 야~
진해: 니가 왜 참견이야?
재천 멱살 잡고 지호 들어오다가 말린다.
지호: 너넨 어떻게 된 게 만나면 이러냐.
재천 진해 서로 떨어져 앉아 시선도 주고받지 않는다.
진해 일어나 샤워하러 들어가고 지호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본다.
문이 열리며 지훈, 동섭, 병권, 재룡, 대익이 차례차례 들어온다.
지훈: (분위기를 살피며 지호에게) 무슨 일 있었냐?
지호: 진해가 왔어.
지훈: 진해가?
진해가 샤워 실에서 나오고 부원들 시선이 진해에게 모인다.
재천: 준비하고 어서 나가자. 감독님 기다리시겠다.
S#4.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낮)
진해: 기다리긴 누가 기다려? 그 인간은 그냥 월급이나 받다가 아이스하키부가
사라지면 쨀 생각만 하고 있는데…….
재천: 우리가 감독 맘에 들자고 연습 하냐?
진해: 너도 이제 기대 같은 건 집어 치워 아이스하키 부는 끝났어.
재천: 아직 안 끝났어. 끝내고 싶으면 너 혼자 끝내. 나머지 애들 물들이지 말고.
진해: 역시 주장이야. 주장 하면 뭐 좀 주냐?
우리 체육특기 장학금 끊긴지 1년 넘은 거 넌 모르냐?
재천: 너는 그 장학금 안 받아도 학교 100년은 다닐 만큼 돈 있잖아.
진해: 너희들이 없잖아. 그 돈. 그러니까 그만 하자고…….
재천: 정식으로 해체되기 전까지는 뛸 거야. 그러니까 나가고 싶으면 너 혼자 나가. 지훈: 그만해 너희 둘 다.
진해 보호 장비를 풀려 집어던지고는 아이스 링크 장을 빠져나간다.
박 감독 아이스 링크 장으로 들어온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감독님 안녕하십니까?
박 감독: (손을 들어 인사하고) 몸은 다 풀었지? 그럼 연습 시작하자.
광명 대학교 선수들 스케이트를 타기 시작한다.
슛 연습을 하고, 디펜스와 오펜스를 1:1로 연습한다.
S#5.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앞길(밤)
재룡: 나 먼저 갈게. 내일 보자.
지호: 왜? 밥 먹고 가지?
재천: 그래. 재룡아 내일보자.
재룡 먼저 걸어가고
지호: 왜 그냥 보내? 밥 먹고 가자 그러지?
병권 재천과 눈짓으로 주고받고
동섭: (눈치 없이) 재룡이 형 걷는 모습이 이상해요.
재천: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지훈: 그냥 일 있어서 간 거야.
동섭: (눈치 없이) 어, 저쪽 아닌데 원래 저 반대편으로…….
대익: (눈치 챈 듯) 빨리 밥 먹으러 가자. 배고프다.
S#6. 총장실(낮)
총장 자리에 앉아 있고 박 감독 서있다.
총장: 아이스하키 부는 올해도 신입생은 없네.
학교의 지원도 이제 거의 중단 되었지 않은가.
이제 자네가 나서서 아이스하키부원들 좀 설득하게나.
박 감독: 그럼 제게 어떤 걸 해주실 수 있습니까?
총장: 이제야 말이 좀 통하는구먼. 내년 4학년이 모두 졸업하면 인원이 없어서
경기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지. 하지만 난 내년까지 기다리고 싶지가 않아.
박 감독: 제가 성공 하면 제게 무엇을 주실 수 있으십니까?
총장: 2년 치 봉급을 주지. 다른 감독 자리도 알아봐주고…….
S#7.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밤)
재천: 다들 모였지?
동섭: 진해 형한테 전화 안 해도 되요?
지훈: 내가 했어. 오고 싶다면 오겠지. 그녀석도.
재천: 우리가 드디어 대회에 나간다.
다들 말 안 해도 알듯이 우린 다른 팀에 비해 인원이 적어.
연희대는 25명이나 되고 고산대는 22명 경운대는 20명이야.
지훈: 교체를 그만큼 못하는 대신 우리는 그 교체 인원 들 만큼의 체력을 가져야
한다는 거지.
대익: 진해가 안 오면 우리 교체 선수는 1명인거야?
선수일동 침묵
대익: 너희들 뛸 셈이야? 이건 미친 짓이야!
어떤 미친 감독이 후보 1명 데리고 대회에 나가.
동섭: 보통 1분 30초 뛰고 교체해야 하는 거잖아요.
형들 이게 가능하긴 한 거 에요?
재천: 해 봐야지. 그냥 이대로 졸업하면…….
일순간 다들 침묵 한다.
재천: 다들 문제없지? 할 수 있지?
다들 조용하다.
지훈: 주장이랑은 얘기 했어. 지금이라도 이게 무리라고 생각하면 대회는 나가지
않을 거야. 하지만 한번 나가기로 마음먹으면 쓰러져도 뛰어야 돼.
재천: 대답은 안 들을게. 내일 안 나오면 포기하는 걸로 알고 있을게.
S#8. 진해의 집 앞(밤)
지훈과 재천 택시에서 내린다.
2층 높이의 담과 큰 철문으로 되어 있는 집 앞 풍경
그 위로 보이는 2층 집, 매우 크고 넓다.
지훈: 여기가 진해네 집이야?
재천: 응.
지훈: 엄청나게 크네. 얘는 아이스하키 안 해도 먹고 살 걱정 따윈 없겠네.
하긴 그러니까 안 나오는 거겠지.
재천과 지훈 앞에 오픈카가 멈춰 선다.
운전석에는 탤런트 김은지가 앉아 있고 진해는 조수석에서 자고 있다.
지훈: 진해 왔네. 아우~술 냄새. 완전 퍼부었네.
은지: 진해 씨랑 아는 분들이에요?
재천: (인사하고) 예, 진해는 저희가 집에 데리고 들어갈게요. 늦었는데 가보세요.
은지: 그럼 진해 씨 좀 부탁해요.
은지 차가 떠나고
지훈: 이야 있는 집 놈은 뭔가 달라 연예인이랑 연애도 하고..
재천: 그러게 있는 집 놈은 이런 상황에... 잘 하는 짓이다.
뭐해. 부축해. 집에 넣어 둬야지. (말만하고 바닥에 패대기친다.)
지훈: 그냥 집에만 두고 갈 거야?
재천: 이런 상태에 무슨 말을 해.
지훈: 그럼 진짜 우리 후보 1명으로 출전 하는 거야?
1명이라도 더 있는 게 우리한테 그나마 나은데, 그리고 최우수상 출신이잖아.
재천: 골은 내가 넣어. 이번에야 말로 내가 해내야 돼.
그래야 우리 아이스하키 부를 부활시킬 수 있어.
지훈: 헛된 꿈이야.
재천: 꿈같은 이야기 아냐. 해내야 돼. 아니 해낼 거야. 이번이 마지막 이라고…….
지훈: 그나저나 저렇게 계속 땅바닥에 눕혀 둘 거야? 입 돌아가겠다.
진해 바닥에 누워있다.
S#9. 광명 대학교 아이스 링크(낮)
재천: 다들 각오는 하고 온 거지?
지호: 각오고 뭐고 주장이 이게 마지막이라니까.
동섭: 전 뭐 어차피 훈련해야 하니까 온 거에요. 주장이 말한 거만큼 각오는 없어요. 오해 하지 마세요.
지호: 진해까지 와야 다 오는 거잖아.
재천: 올 거야. 그 녀석.
S#10. 진해의 방(낮)
진해의 방, 침대와 각종 아이스하키장구와 오락기구 책상과 컴퓨터 모두 최고급이다.
진해 몸을 일으키고 눈을 뜨고 고개를 돌리다 비명을 지른다.
한쪽으로 정리되어 있는 아이스하키 장구
진해: (절규하듯) 내 스틱.
S#11. 광명 대학교 아이스 링크(낮)
지훈: 어 이건?
재천: 그래 내가 스틱 가져 왔으니까. 안 올수 없을 걸. 그리고 또…….
S#12. 진해의 방(낮)
진해 아이스하키 장구를 정리하다가 편지를 발견한다.
천천히 몸을 숙여 편지를 집어 든다.
S#13. 길거리(낮)
진해 달리고 있다. 편지를 들고 있다.
재천(E): 나다. 최재천.
대학교 1학년 때 기억나? 너랑 처음 스케이트를 신고 꼭 우승하자고 했었지.
근데 이제는 스케이트 탄 니 모습을 보기 힘들구나.
다시 니가 스케이트를 타고 예전처럼 우리랑 같이 링크에 섰으면 좋겠어.
안 그러면 니 여자 친구 연예인인거 스포츠 신문에 제보할거야.
밤에 스캔들 기사 보고 싶지 않으면 내일 낮까지 링크 장으로 와.
아~ 그리고 너 이제 아이스하키 안할 거 같아서 내가 니 천만 원짜리
스틱 가져왔어. 이걸로 전지훈련비용 충당할게. 고맙다.
진해: (편지를 구기며) 이런 개자식…….
S#14. 광명 대학교 아이스 링크(낮)
진해: (링크 장에 들어서며) 야 임마~
동섭: 우와 진짜 왔다. 재천이 형 짱!
지호: 근데 뭔가 우리가 생각한 방법이 아닌 거 같은데……. 화난 거 봐.
지훈: 그럼. 스틱을 가져온 거면 거의 선전포고지.
진해: 야 임마. 최재천.
재천: (아무 일 없다는 듯) 왔어?
진해: 야. 내 스틱 내놔. 내 스틱.
재천: 여자 친구는 아무것도 아니야?
진해: 뭐?
재천: 스틱만 가져가면 끝이냐고…….
진해: 스틱도 내놓고 여자 친구 문제로 시끄럽지 하지 마.
재천: 스틱도 니 여자 친구 문제도 니가 아이스하키만 하면 아무 문제없어.
진해: 아이스하키 따위 이젠 나한테 상관없어. 그러니까 내 스틱 내놔.
재천: 너 같은 부잣집 도련님은 쓰지도 않는 천만 원짜리 스틱 가지고 장난칠 수
있지만 우린 아냐. 우린 간절하다고
진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큰소리치지 마.
재천: 모르긴 뭘 몰라. 넌 아직도 1학년 때 받은 최우수선수상만 기억하는 거냐.
넌 그 후에 한 번도 최우수 인적 없어.
진해: 니가 나에 대해 뭘 안다고 그래?
재천: 너랑 이 링크 장에서 3년이나 뒹굴었어.
너 말고도 시골에서 소 팔아서 등록금 낸 지호도 매번 골리가 들어올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우리 슛 받아주는 대익이도 그리고 말없이 항상 나를 다독여
주는 지훈이도 그리고 부상인데도 대회에 출전하려고 했던 병권이 재룡이도
너에 대해서 다 알아.
진해: 그래서 뭐? 이 불쌍한 애들.
이렇게 까지 열심히 하는 애들이니까 희망 있다고?
재천: 넌 다른 어떤 애들보다도 아이스하키를 진정으로 사랑하잖아.
진해: 착각하지 마. 난 그저 내가 최고라고 자랑하고 싶은 거라고.
재천: 그럼 다시 최고가 돼. 2004년에 받은 상으론 널 인정할 수 없어.
지금에 넌 내 상대도 안 돼.
진해: 웃기지도 않는 소리 하지 마. 내가 아무리 쉬었어도 너 하나쯤은 이겨.
재천: 그럼 꼴사나운 모습으로 있지 말고 장비 챙겨 와.
아직 아무것도 끝난 거 없으니까. 이제 시작해 보자고.
누가 진정 이 팀 에이스인지…….
S#15.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낮)
지훈: 아직도 둘이 대결하고 있냐?
동섭: 예, 완전 장난 아닌데요.
지호: 원래 둘이 처음부터 앙숙이었어. 고등학교 때 재천이네 학교가 항상 진해네
학교를 이겼거든. 진해는 팀에 에이스였어. 재천이는 진해에 비해 좀 낮게
평가받았지. 공교롭게도 둘이 같은 학교에 같은 포지션으로 왔으니 앙숙이
될 수밖에…….
동섭: 근데 아까 보니까. 재천 선배가 크게 이기고 있던데요.
지훈: 그래. 아무리 쉬었어도 진해가……. 재천이가 이기고 있다고 그것도 크게?
S#16. 광명 대학교 아이스 링크(밤)
재천 스케이트를 천천히 타며 진해의 진영으로 들어가고 있다.
지훈: 뭐야 저것들은……. 슛 대결이 아니라. 링크 장을 다 쓰고 있어?
동섭: 재천이형이 체력으로 진해 형을 압도 하고 있어요.
재천: 겨우 그걸로 지친 거냐?
진해: 겨우 5점 앞서고 있으면서 큰소리치지 마.
재천: 술 먹고 논 대가야. 아무리 천재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망하는 법이니까.
아니면 천재가 아니었는데 착각하고 있었는지도 모르지.
진해: 이 새끼가……. (하며 재천에게 돌진한다.)
재천 진해를 살짝 피해 진해의 골문에 슛을 한다.
촥~ 하는 소리가 링크 장에 울려 퍼진다.
동섭: 형 그만 보고 들어가는 게 낫겠어요. 완패에요 완패. 진해 형 자존심에
내일부터 안 나오실게 뻔해요.
지호: 그러게 재천이가 쓸데없는 짓을 했네. 겨우겨우 나온 애를…….
하긴 그것도 스틱 때문에 나온 거지? 여자 땜에 나온 건가?
S#17. 술집(밤)
재천 술잔을 건넨다. 진해 술잔을 받는다.
재천: 니가 졌으니까. 맘껏 먹어도 되냐?
진해: 나보고 쏘라는 거냐? 그래 맘껏 먹어라.
재천: 오랜만에 해보니까 어때?
진해: …….
재천: 암말 안 하는 거 보니까. 이겼다고 우쭐대지 말라는 거지?
진해: …….
재천: 안 우쭐대. 어차피 우리 팀은 꼴찌 팀이니까.
진해: 누가 그래? 우리가 꼴찌라고…….
재천: 이미 2년 전부터 그랬거든.
진해: 그래서 꼴찌 팀에 있으면 다 실력이 꼴찌인거냐?
재천: 아닌 거 아니까 그런 말 하는 거지? 그걸 알면서 너는 왜 그렇게 좌절모드냐?
진해: 내가 언제.
재천: 팀이 계속 진다고 니가 원하는 팀이 아니라고 겉돈 거 아냐.
어디 그동안 술이 얼마나 늘었나. 한번 볼까?
진해: 그래. 한번 마셔보자.
S#18. 재천의 방(아침)
재천 눈을 부비고 일어난다. 몸이 뻐근한지 기지개를 오래 켠다.
다리 아래 뭔가 묵직한 기분이 들어 보면 진해다.
재천: 어제 도대체 누가 이긴 거지?
기억을 떠올려 봐도 생각나는 것이 없는 듯 진해를 바라본다.
재천: 이제 그럼 진해까지 다 모인건가……. 그래 이제는 잘 할 수 있겠다.
S#19. 몽타주(낮)
훈련모습 보여준다.
슛 연습, 공격, 수비 연습 ,연습시합 등등 (F. O)
S#20. 재룡의 방(아침)
재룡 뒤척이다 식은땀을 흘리며 벌떡 일어나 시계를 본다. 시계 4시를 가리킨다.
S#21.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전광판 경운 0:0 광명 시간 0:00
관중석은 거의 다 비어있고 간간히 사람들이 앉아 있다.
S#22. 목동 아이스 링크 장 광명 대학교 측(낮)
박 감독: 이번이 마지막피리어드야. 여기서 못 넣으면 우리가 더 힘들어져.
수비에서 가로채 쟤들 공격 너희들한테 계속 막히고 있어. 가로채서 동섭
이한테 패스해 동섭이는 바로 측면으로 패스해서 찬스 만들고...
알았지? 연습한 대로만 하면 돼. 파이팅 하고.
선수일동 파이팅을 외치고 링크 장으로 향한다.
S#23.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휘슬 소리와 함께 선수들 중앙으로 모인다.
퍽이 떨어지고 경기가 시작된다.
경운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한다. 광명 전원수비 태세
전광판의 시간이 계속 흐른다.
급격히 지쳐가는 광명 대학교 선수들
경운대학교 5번 측면으로 파고든다. 재룡 보디체킹을 한다.
심한 몸싸움 끝에 재룡이 중심을 잃고 넘어진다.
재룡: 악~
휘슬이 울리고 경기가 잠시 중단이 된다.
병권: (재룡에게 다가가서): 괜찮아?
재룡 고통스러워하며 발을 움켜진다.
박 감독 근심스런 표정으로 바라본다.
지훈: 감독님, 병원으로 일단 가야 할 거 같아요.
재룡 구급대원들에게 부축을 받아 나가고
경운7번 선수: 따라서 병원 가줄 선수도 없냐?
진해: 뭐?
재천: 됐어. 일일이 발끈하지 마. 20명이나 돼서 한골도 못 넣는 너희가 머저리지.
우리 사정 신경 안 써줘도 돼.
경운7번 선수: 뭐야?
진해: 뭐 틀린 말은 아니잖아. 머저리씨.
S#24. 병원(낮)
재룡 침대에 누워 팔로 눈을 가리고 있다.
의사: 꽤 오랫동안 지속돼 온건 본인이 더 잘 알고 있겠고, 무리한 운동을 안 하고
쉬는 게 좋다는 것도 본인이 더 잘 알고 있겠고, 특히 러닝이나 발에 충격을
주는 점프 혹은 근력운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도 본인이 더 잘 알고 있겠지?
재룡: 쉬면 얼마나 쉬어야 합니까?
의사: 6개월 정도는 쉬어야 해.
재룡: 그 정도 쉬면 완전히 나을 수 있는 겁니까? 숨기지 말고 다 말해 주세요.
의사: 절대로 여기서 더 무리하면 안 돼.
좀 쉬면 스케이트를 탈수 있고 더 쉬면 아이스하키도 할 수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 계속 탄다면 평생 러닝도 못 할 거야.
재룡: 좀 쉬고 나서 아이스하키를 다시 할 수 없어요.
지금 우리 팀은 내가 나을 때 까지 기다려 주지 못할 테니까요.
S#25.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휘슬(E)
경운 선수들 환호하고 광명 선수들 링크 장에 그대로 주저앉는다.
전광판 경운 2:0 광명
S#26. 총장실(낮)
총장 앉아서 비서에게 지시하고 비서 나간다.
S#27. 비서실(낮)
비서: 홍보팀에 전화해서 광명 대학교 아이스하키 부 감독 경질 기사 보도자료
돌리라고 해. 내일 자 신문에 모두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해.
직원: 예 알겠습니다.
S#28.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낮)
동섭: 형. 큰일 났어요.
재천: 왜?
동섭 스포츠 신문을 펼치면 '광명 대학교 아이스하키 부 감독 성적부진으로 전격해임'이라는 기사가 있다.
재천(N): 이제 진짜 우리를 사지로 내 몰려고 하는 건가…….
진해: 이거 완전히 우리보고 나가라고 하는 거구만.
우리 T. O도 축구부로 돌려버리더니…….
지훈: 당장 연희대 시합부터 그럼 감독님 없이 경기에 나가야 되는 거야?
진해: 어차피 지시해 줄 것도 없잖아.
우린 전원수비 후 역습 밖에 전술이 없는데, 뭐 다른 거 할 수 있는 거 있어?
지훈: 그래도 감독님이 있는 거랑 없는 거랑은 다르지. 상대팀 기가 사는 건데…….
재천: 크게 달라질 건 없어. 지금 하던 대로 게임하자.
지훈: 파이팅 한번 하자. 손 모으고…….
손이 중앙으로 모인다. 하나 둘 셋 구령에 맞춰 손이 모두 위로 올라간다.
일동: 파이팅~
S#29. 목동 아이스링크 장 전경(낮)
부저소리(E)
S#30.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선수들 모두 링크 장으로 들어선다.
링크 장 각 진영으로 모여 연습을 시작한다.
연희대 연습모습 21명의 선수가 차례차례 슛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광명대 연습모습 7명의 선수가 차례차례 슛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연희대 기합소리가 링크 장을 울린다.
광명대 선수들 스케이트를 타고 광명대 진영을 동그랗게 돈다.
재천(E): 다들 체력을 아껴. 우리는 마지막 피리어드에 승부를 낸다.
진해: 그래. 우리는 마지막에 승부를 건다. 기다려라 박종원.
진해 박종원을 쳐다보면 슛을 하고 돌아오는 박종원도 진해를 쳐다본다.
진해: (재천을 보며) 내가 박종원을 쓰러드리고 최고라는 걸 보여주마.
재천: 무리하지 마. 마지막에 이기는 게 진정한 승자니까.
1,2 피리어드에 무리하지 마. 종원이한테 말려들지 말라고…….
진해: 너나 잘해.
재천: 하여튼 너랑 대화하면 항상 여기까지야. 이 거지같은 자식아.
진해: 한번 또 신나게 달려볼까?
경기시작 부저가 울린다.
선수 일동 제자리에 위치하고 중앙에 진해와 종원이 선다.
휘슬과 함께 퍽이 떨어지고 종원 퍽을 채간다.
종원 진해를 향해 웃는다.
진해 달려가서 종원과 몸싸움을 벌인다.
연희대학교 볼을 계속 돌리기만 할뿐 별다른 소득이 없다.
휘슬이 울리고 1 피리어드가 끝난다.
S#31. 목동 아이스 링크 장 광명 대학교 측(낮)
재천: 다들 방심하지 마. 제대로 된 공격도 안하고 볼만 돌리고 있어 우리가 지칠 때
공격하겠다는 거야.
지훈: 그리고 진해 너 오버 페이스 하지 마. 종원이한테 말려들고 있잖아.
진해: 너희들이나 수비 잘해.
내가 공격에서 한골 넣어서 이 경기 이겨 버리고 말테니까.
재천: 그래. 일단 2피리어드까지는 무리하지 마.
병권 재룡을 한번 살핀다. 유난히 많이 지쳐있는 모습
재천: 일단 계속 막아. 확실한 역습 찬스 아니면 우리도 돌려.
어차피 저들도 3피리어드에 승부를 낼 거야.
종원이가 잘 안 나오고 있는 것도 체력 안배 하는 거야.
우리 말고 고산대랑 승부 낼 생각이니까.
지호: 가자!
재천: 자 손 모으고…….
손이 중앙으로 모인다.
일동: 하나 둘 셋 파이팅~
S#32.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선수들 자기 위치에 선다.
진해와 종원 중앙에 선다.
퍽이 떨어지고 종원이 가로채간다.
종원 순식간에 진해와 재천을 뚫고 공격해 들어간다.
측면 공격수 둘이 빠르게 치고 들어온다.
종원 패스하고 연희대 8번 측면 공격수가 슛을 한다.
촥~ 하는 소리와 함께 골 망이 흔들린다. 부저소리가 울리고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1:0 광명으로 바뀐다.
종원: (진해에게) 아마 마지막에 승부를 걸 수 없을 거야.
우린 이번 피리어드에 승부를 볼 생각이니까. 한골이라도 넣을 수 있을까?
너희 전력으로?
진해 아무 말도 못하고 서 있다.
중앙에서 종원과 재천이 페이스오프를 한다.
종원이 가로채고 재빠르게 측면으로 패스한다.
측면을 막으러 광명 대학교 선수들이 몰리고 중앙에 있는 종원에게 패스를 한다.
종원 중앙에서 슛을 하려는 순간 재룡이 막아선다. 종원 재룡에게 가장 보디체크를 한다. 재룡 밀리지 않는다. 지호 곧바로 따라 붙어 퍽을 가로채고 진해에게 패스한다.
진해 달려 들어가는 동섭에게 패스하지만 연희대5번 선수가 가로챈다.
동섭 진해 아쉬워하며 멈춰 있는 사이 종원 중앙을 뚫고 들어가 슛을 날린다.
재천: 지호야 막아~
촥~ 소리와 함께 골 망을 가르고 부저소리와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2:0 광명
촥~ 소리와 함께 골 망을 가르고 부저소리와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3:0 광명
촥~ 소리와 함께 골 망을 가르고 부저소리와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4:0 광명
망연자실한 표정의 광명 대학교 선수들
S#33. 목동아이스 링크 장 광명 대학교 측(낮)
광명 대학교 선수들 샤워를 하고 있다.
물소리만 고요하게 들린다.
샤워를 마치고 전부 조용히 짐을 챙기고 나간다.
S#34. 목동 아이스링크(낮)
전광판 연희 6:0 광명 (F. O)
자막 : 3개월 후
S#35.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앞길(밤)
금감독 링크 장 입구를 보며 서 있다.
금감독: 그 지옥 같던 곳에 다시 오게 될 줄이야.
(살짝 웃으며) 다신 절대 안 온다고 그랬는데…….
S#36.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낮)
진해 혼자 남아 슛 연습을 하고 있다.
재천: (멀리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그래 니가 분발해 줘야 돼. 그래야 우리가
힘을 낼 수 있어.
금감독: 자네는 분발 안 해도 되는 건가?
재천 뒤를 돌아보면 금감독이 서있다.
재천: (놀라며) 금영철 선생님?
금감독: 아직 내가 죽지는 않았나 보군 한 번에 알아보는걸 보니.
재천: 저희 연습 하는 거 구경 오신 거예요?
점심쯤에 오셨으면 부원들 다 보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쉽네요.
금감독: 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는 거지?
재천: 체력훈련하고 기술훈련하고 슛 연습 하고 있습니다.
금감독: 다른 건 없나? 전술훈련이나 그런 건?
재천: 없습니다.
금감독: 그래. 그럼 내일 보도록 하지.
재천: 내일 오셔서 저희들 봐 주실 건가요?
금감독: 그래. 내일 보자. 최재천.
진해 슛 연습을 마치고 재천과 금감독을 바라보고 있다.
S#37.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앞길(밤)
진해 밖으로 나오면 재천 기다리고 있다.
S#38. 밥집(밤)
진해: 뭐야? 밥 먹자고 하더니 밥은 하나도 안 먹고... 왜 금감독 왔다가서 놀랬어?
재천: 뭐야? 너도 봤어?
진해: 그럼 그렇게 살기가 느껴지는데 안보고 베기냐. 뭐라든?
재천: 별 말 없었는데... 그냥 한번 보러 온다고...
진해: 그냥 뭐 하러 우릴 보러와.
왕년의 스타가 학교 와서 자랑이라도 하고 싶다든?
재천: 도와주고 싶은 거겠지.
진해: 도와줘?
돈도 제대로 못 받고 언제 해체 될지도 모르는 팀에 뭘 어떻게 도와주겠다고?
재천: 감독으로 와달라는 부탁이라도 하고 싶다.
왕년의 스타니까 우리한테 많은 걸 가르쳐 줄 거 아냐?
진해: 스타는 무슨. 대학 때 잠깐 반짝하고는 그 후로 별 볼일 없었잖아.
재천: 우리한텐 마지막 희망이야.
진해: 그래... 희망이라고 해두자.
재천: 너, 드래프트는 생각 안 해?
진해: (피식하고) 드래프트? 됐다. 너랑 말을 섞지 말아야지.
우리가 무슨 드래프트야? 웃기는구만 아주...
재천: 나는 몰라도 너는 꿈 한번 꿔 봐도 되잖아. 박종원이 이겨보겠다며...
진해: (표정 굳고) 이젠 안 돼.
재천: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인원이 많았으면 더 잘할 수 있잖아.
진해: 드래프트 오는 관계자들이 그런 거로 뽑냐? 어차피 연희 아니면 고산인데....
재천: 야. 김진해. 자신만만하던 너는 어디가고 빈껍데기처럼 이러냐?
진해: 박종원을 이긴다면 드래프트에 참가할게. 그게 아니면 그런 얘기 꺼내지마.
나 먼저 간다.
재천 진해의 뒷모습을 보며 밥을 꾸역꾸역 다 먹는다.
S#39.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낮)
재룡 문을 열고 들어온다.
재룡: 오늘은 내가 제일 먼저 나왔나 보네.... 웬일로 재천이 형이 늦지?
재룡 옷을 갈아입으려 바지를 벗으면 발목이 퉁퉁 부어 빨갛게 올라와 있다.
문이 열리고 금감독이 들어온다.
재룡 금감독을 경계하며 바라보고 금감독도 재룡의 발을 바라본다.
재룡: 누..구시죠?
금감독: 최재천이를 만나러 왔는데... 자네도 아이스하키부원인가?
재룡: 예.
금감독: 포지션이 뭐지?
재룡: 팀에 단 한명 뿐인 왼쪽수비인데요.
금감독: 그래서 그 발을 하고도 경기에 나서는 거고?
지훈, 지호 웃으며 문을 열고 들어오다가 금감독과 재룡을 보고는 멈춰 선다.
뒤따라오던 동섭 갑자기 멈춰 둘에 부딪히고
병권(E): 무슨 일이에요. 들어가요.
문이 열리고 재천 들어오다가 멈춰 선다.
금감독: 주장 이렇게 항상 제일 늦게 나오나?
재천: 아닙니다.
금감독: 그래. 오늘만은 봐주지 어차피 내일부터는 지옥훈련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그럼 다 알고 있으니까 간단하게 이야기 하지.
오늘부터 너희를 지도하게 될 금영철이다.
재천: 예?
S#40.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낮)
선수들 슛 연습을 하고 있다.
금감독 멀찍이 떨어져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재천(N): 지금 상황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지?
슛 연습이 반복되고, 페널티 슛을 연습하고 1:1 연습, 수비훈련을 차례차례 한다.
S#41.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낮)
샤워를 마치고 전원 집합해 있다.
금감독: 내일부터는 새로운 훈련에 돌입할 것이다.
각오를 단단히 하는 게 좋을 거다. 내일부터 실시할 훈련은 체력훈련이 주가 될 것이다. 전술훈련은 그 후에 실시하고 슛 훈련은 자유롭게 연습해 둬라.
그리고 재룡.
재룡 금감독을 쳐다본다.
금감독: 너는 훈련에서 빠진다.
재룡: 감독님?
금감독: (재천 보며) 자네가 주장이라고 했나.
(소리 지르며) 부원이 저 지경이 되도록 가만히 놔뒀나?
재천: 그게...
금감독: 선수생명이 지금 끝날 수도 있어.
재룡: 빠질 수 없었습니다.
금감독: 뭐?
재룡: 빠질 수 없었다고요. 제가 빠지면 이 애들 후보 선수 1명으로 대회에
출전해야 되요.
금감독: 니가 있으면 애들이 안 힘들 거 같아?
재룡: 한명 보다는 두 명이 낫고..또 두 명 보다는....
금감독: 그 발로 운동하다간 너 걷지도 못해.
재룡: 그렇지만...
금감독: 재룡이는 6개월간 쉰다.
그리고 모두 내년 10월 대회를 준비한다.
우리의 목표는 그때까지 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선수 일동 조용하다.
금감독: 알겠나?
선수일동: (조용하게) 네.
금감독: 알겠나?
선수일동: (소리 높여) 예. 알겠습니다.
금감독: 내일부터는 지옥훈련이 될 것이다. 집에 가서 푹 쉬도록...
S#42. 밥집(밤)
동섭: 오랜만에 다 모였네요. 회식이에요?
재천: 그래 오늘은 돈 걱정하지 말고 먹자. 감독님이 회식하라고 돈 주시고 가셨어.
재룡: 오랜만이네요. 이런 회식.
병권: 진해가 오고 나서 처음인거 같네요. 진해 오기 전에 한번 했었는데...
재천: 내일 부턴 진짜 각오 좀 해야겠다.
동섭: 다른 감독님들하고 말하는 거부터 달라요. 왠지 빡셀 거 같아요.
지훈: 그래 우리학교 출신이니까.
더 이상 우리가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겠지,
동섭: 감독님 우리학교 출신이에요?
지호: 넌 도대체 눈치도 없고 아는 것도 없고... 근데 넌 참 혼이 안 나는 거 같아.
동섭: 저, 열심히 하니까 안 혼나죠.
지호: (주먹을 쥐며) 널 돌봐 줄 시간이 없었던 거겠지.
재천: 재룡아. 미안하다.
다들 재천과 재룡을 번갈아 바라본다.
재천: 사실 심각한 부상 인거 알면서도 차마 너한테 쉬라는 말을 하지 못했다.
재룡: 하지만... 내가 없으면...
재천: 감독님이 말했잖아. 우리는 지금 내년 10월 대회를 위해 체력을 기르고
승부를 본다고 했잖아. 아직 시간이 많아.
그때를 위해서 조금만 참는다고 생각해.
지호: 일단 먹자. 다 타겠다.
S#43. 재천의 방(밤)
재천: (누워서 퍽을 만지며) 드디어. 제대로 된 훈련을 하는 건가?
그러면 우리가 일승을 할 수 있는 건가? 제대로 된 팀이 될 수 있는 건가?
S#44. 광명 대학교 운동장(낮)
금감독: 운동장 50바퀴를 돈다.
선수일동 안심한 표정이다.
금감독: 하루는 달리기, 하루는 오리걸음이다.
동섭: 예? 감독님 이건...
금감독: 그럼 주장이 잘 지휘해서 하도록...
재천: 그럼 2명씩 서서 뛴다. 구호는 광명 파이팅으로 한다.
선수일동 운동장을 돌기 시작한다. 멀리서 지켜보는 금감독.
S#45. 야산(낮)
선수들 계단을 오르고 내려오기를 반복한다.
선수들끼리 짝을 지어 업고 계단을 오르고 업고 계단을 내려온다.
S#46.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내 헬스장(낮)
선수들 근력 운동 하는 모습
팔, 다리, 가슴, 윗몸 일으키기, 벤치프레스, 줄잡고 오르기 등등
S#47. 감독실(밤)
금감독 비디오를 보며 전술을 분석하고 있다.
노크 소리가 들리고,
지코치가 들어온다.
금감독: 와 줬군,
지코치: 감독님 부탁이니까요. 마침 저 갈 곳도 없어요. 오늘 팀이 해체 됐거든요.
금감독: 결국 동원도 현대도 무너진 건가?
지코치: 선수들 갈 곳이 더 줄어든 거죠.
금감독: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하는데...
지코치: 감독님이 항상 말씀하시던 거 있잖아요.
금감독 ?하는 표정으로 보면
지코치: 즐겨라. 그걸로 충분하다고 하셨잖아요.
S#48.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낮)
지호: 아오~ 죽겄네...
지훈: 오랜만에 훈련하려니까 미치겠네.
동섭: 저도 힘들어 죽겠어요.
병권: 너는 살 좀 빼야 돼. 너 처음 들어왔을 때 보다 엄청 둔해진 거 알아?
동섭: 그건 선수가 없어서 힘들어서 그런 거예요.
재천: 아마 이 훈련을 시키는 이유가 사람 없다고 느려지는 꼴 보기 싫어서 감독님이
고안한 거 같아.
진해: 그리고 이게 최고 강도가 아니겠지.
1주일 단위든 1달 단위든 분명 강도를 높이실거야.
지호: 어이구야....
지훈: 간만에 제대로 된 감독님 오신 거 같네.
S#49. 감독실(밤)
비디오를 다 보고나서
금감독: 어때?
지코치: 힘들게 해오고 있는 거네요. 이런 상태에서 뛰고 있다는 게 놀라운 거예요.
금감독: 인원이 없는 건 보충되지 않아.
학교 측에선 계속해서 선수 T.O를 축구부에 넘기고 있으니까.
지코치: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이세요?
금감독: 체력을 증가시켜서 애들이 두 사람 몫을 하게 만들어야지.
지코치: 가능한 이야기에요?
금감독: 그 방법 밖에 없으니까. 안되더라도 해봐야지.
S#50. 몽타주
광명 대학교 운동장, 야산,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내 헬스장 훈련 모습을 반복한다.
계절에 흐름에 따라 반팔에서 긴팔로 변해간다.
S#51.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낮)
진해 슛 연습을 하고 있다.
진해: (중얼거린다)196 슛을 쏘고
진해: (중얼거린다)197 슛을 쏘고
진해: (중얼거린다)198 슛을 쏘고
진해: (중얼거린다)199 슛을 쏘고
진해: (중얼거린다)200
진해 무릎을 꿇고 앉는다. 숨을 거칠게 몰아쉰다.
진해: 박종원
삽입씬
종원: (진해에게) 아마 마지막에 승부를 걸 수 없을 거야.
우린 이번 피리어드에 승부를 볼 생각이니까. 한골이라도 넣을 수 있을까?
너희 전력으로?
진해: 이번에야 말로 내가 이긴다는 걸 보여주마.
S#52. 몽타주
광명 대학교 운동장, 야산,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내 헬스장 훈련 모습을 반복한다.
1:1 훈련, 슛 연습, 전술훈련 등등 반복된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겨울, 봄, 여름, 가을이 된다.
S#53. 광명 대학교 아이스링크 라커룸(낮)
재천: 내일모레면 이제 추계대회다.
대익: 우리 4학년들의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지훈: 최선을 다해서 해야 돼. 우리한테 마지막이니까.
진해: 뭐가 마지막이야. 프로 가서 안 뛸 거야?
지호: 너는 가능하겠지. 우리는 군 입대 걱정해야 돼.
재천: 한번 해보자. 후회 없이 훈련 했어. 아직 아무것도 결정 난 거 없어.
우리가 언제부터 그런 거 신경 쓰고 아이스하키 했어?
진해: 즐겨~
재천: 즐.... 내가 할 말 가로채지 마.
진해: 우리는 이미 3년 전부터 아무것도 없었어.
재천: 한번 해보자. 우리가 해내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될 수 있어.
진해: 안 되도 우린 잃을게 없어. 한번 해보자.
그리고 마지막까지 후회하지 말자.
재천: 파이팅 하자.
중앙에 손이 모인다.
선수일동: 하나, 둘, 셋 파이팅!
금감독 문 밖에서 듣고 자리를 떠난다.
S#54.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선수들 긴장된 모습으로 링크 장으로 들어온다.
재룡: (감격하며 스케이트를 바라본다.) 파이팅 하자. 이젠 내가 해내야할 차례야.
선수들 천천히 원을 그리며 스케이트를 탄다.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재천 선수들을 중앙으로 모은다.
재천: 다들 긴장 하지 마. 이제 우리의 첫 경기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자.
각자 제자리로 돌아간다. 경운 7번 선수 와 재천 페이스오프를 한다.
재천 퍽을 따낸다. 재천 달려 들어가다 멈추고 주위를 둘러보고 동섭에게 패스 동섭진해에게 패스 진해 슛 하지만 경운9번 선수의 스틱에 맞아 퍽이 굴절된다.
아쉬워하는 광명 대학교 선수들
전광판 시간은 흐르고 부저가 울리며 1피리어드가 종료된다.
부저(E)
다시 공방전이 계속되고 재천 전광판을 올려다보면
경운 1:1 광명 3피리어드 5분을 남겨두고 있다.
재룡 경운대7번 선수에게 퍽을 빼앗아 패스하는 순간 경운대 7번 선수 스틱으로 발을 건다. 재룡 넘어지면서 발에 통증을 느끼는 표정. 휘슬이 울리지 않는다.
재룡의 패스 동섭에서 연결되고 동섭 측면으로 치고 들어가는 진해에게 패스 한다.
진해 퍽을 안전하게 잡아 치고 들어간다. 경운대 두 명의 선수가 붙는다.
진해 경운대 선수를 제치고 슛을 넣으려고 한다. 경운대 선수 스틱으로 다리를 건다.
진해 중심을 잃고 쓰러지는 와중에 슛을 넣기 위해 기합을 지르며 스틱을 휘두른다.
진해 넘어지고 심판 휘슬을 분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진해에게 다가오고 진해 미동도 없다. 진해 눈을 감고 누워있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진해야~ 진해야~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지코치가 링크 장으로 들어온다. 재천 그런 진해를 바라본다.
S#55. 회상/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진해: 난 꼭 다음 대회에서는 득점왕과 MVP를 차지하겠어.
재천: 그게 마음대로 될 것 같냐.
진해: 안되려는 걸 되게 하는 게 인생사는 거 아니냐?
재천: 무리 하지 마. 정말 안 되는 것도 있는 거야. 우린 국가대표에 소집도 안
되는데 연희대 고산대는 대표선수만 5,6 명씩 있어.
무슨 수로 니가 득점왕이나 MVP가 된다는 거야.
진해: 그딴 식으로 생각하니까 만날 우리가 지는 거야. 두고 봐라.
언젠가 내가 모두의 주목을 받고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날이 올 테니까.
그때 “니가 없으면 안 돼” 같은 닭살 멘트나 날리지 말고...
S#56.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재천: 일어나 이 자식아. 지금 니가 없으면 안 된다고.
진해 몸을 조금씩 움직인다.
지훈: 다행이 몸은 움직이네...
(E): 광명 대학교 파이팅.
재천, 지훈 소리가 나는 쪽을 보면 관중석에서 한 사람이 소리 지르고 있다.
(E): 광명 대학교 파이팅
소리가 점점 커진다. 적은 관중이지만 하나 둘 광명 대학교 파이팅에 동참한다.
진해 일어서고 광명 대학교 선수 일동 원을 그리며 모인다.
선수들: 파이팅!
선수들 강한 몸싸움. 몸을 날리는 수비를 보여준다. 슛을 선방해내는 대익의 모습
진해, 재천의 슛. 부저가 울리고 선수들 링크 밖으로 빠져나간다. (F.O)
S#57. 총장실(낮)
총장: 금감독.
이번 대회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면 팀을 해체하기로 한 거 기억하지요?
금감독: 그게 아니더라도 해체 하시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총장: 이제 마지막 경기가 남았군요.
금감독: 마지막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총장: 그럼 내일 최선을 다해주세요. 꼭 이기기를 기원하지요.
S#58. 목동 아이스링크 장 전경(새벽)
비가 내리다가 점점 비가 그치고 밝아진다.
새 지저귀는 소리 나무에 물이 맺어 있는 모습
진해 그 밑을 달리고 있다.
진해(N): 넌 할 수 있어. 진해야. 파이팅. 오늘이야 말로 박종원을 이기자.
진해: (고함)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난 할 수 있다.
S#59.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박종원 중앙으로 다가온다. 진해도 중앙으로 다가간다.
심판 다가와 휘슬을 불고 퍽을 떨어뜨린다.
스틱 다툼이 일어난다. 그 사이에 진해 퍽을 가로채 앞으로 치고 나간다.
금감독(E): 별 다른 지시 사항은 없다. 너희들이 연습 한 것만큼 보여줘라.
스포츠에 절대 강자는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너희가 증명해라.
그리고 즐겨라. 다른 것 따위는 잊어라.
진해 퍽을 앞으로 밀어내고 동섭 받아 뒤에 들어오는 재천에게 패스한다.
재천 슛.
골망이 흔들리고 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부저와 함께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0:1 광명
광명 대학교 선수들 5초간 정적.
진해 재천에게가 머리를 때리며 축하한다.
동섭: 형~ 진짜 우리가 넣은 거 에요?
재천: 이제 시작이다. 가자.
S#60. 총장실(낮)
넓은 테이블에 다과가 준비되어 있다.
총장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진들이 서서 다과를 즐기고 있다.
총장: 오늘은 아주 뜻 깊은 날이라 이렇게 모이라고들 했습니다.
일단 건배부터 하시지요.
잔들이 한군데로 모이고 유리잔 특유의 소리가 울린다.
S#61.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박종원 슛하는 장면
골망이 흔들리고 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부저와 함께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2:1 광명
대익: 아. 젠장...
재천: 괜찮아. 국가대표 선수의 슛팅 하나 먹은 거 정도로 기죽지 마.
넌 이미 3번이나 저 녀석하고 승부에서 이긴 거니까.
진해: 내가 넣을 테니까. 이 이상 저 녀석한테 점수만 주지 마.
재룡: (큰소리로) 광명 파이팅
선수포함 관중 모두 재룡에게 시선 집중
광명 대학교 선수들 : 광명 파이팅!
안심하는 표정의 금감독.
S#62. 총장실(낮)
총장 축배를 드는 모습 임원진들도 잔을 올려 답하고
S#63. 목동 아이스링크 장 광명 대학교 측(낮)
선수들 하나, 둘, 링크 장으로 나간다.
금감독: (재천에게 다가가 작은 소리로) 고맙다.
재천: 예?
금감독: 이만큼 너희가 와줘서.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재밌게 끝까지 타고 와라. 주장.
재천: 예. 감독님.
재천 링크 장으로 향하고 감독 그런 재천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밖으로 나간다.
쓸쓸해 보이는 뒷모습
S#64.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진해 종원과 페이스오프 하기 위해 중앙에 선다.
진해: 이봐. 기억하고 있어?
내가 널 쓰러드리고 최고라는 걸 보여주겠다는 말.
종원 피식하면
진해: 난 널 이길 수 없을지도 몰라.
종원 의아한 듯 바라보면
진해: 하지만 팀이라면 우린 널 이길 수 있어.
휘슬, 페이스오프
진해 퍽을 가로챈다.
진해: 아까랑 똑같은 방식으로 말이야.
진해 퍽을 앞으로 밀어내고 동섭 받아 뒤에 들어오는 재천에게 패스한다.
재천 슛. 골망이 흔들리고 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부저와 함께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2:2 광명
진해: 얕보지 마라. 국가대표. 우린 이걸 눈감고, 불 끄고도 연습했어.
S#65. 총장실(낮)
비서 총장 곁으로 다가와 귓속말을 하고 총장 놀란다.
총장: 뭐라고?
S#66.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전광판 연희2:2광명 시간 2분 남아있다.
연희대 4번: 뭐해 종원아. 위치. 거기가 아니야.
재룡 종원과 몸싸움을 벌인다. 종원 몸싸움에서지지 않는다. 두 힘이 팽팽하다.
연희대 4번 패스 하고 병권 가로채기하려 스틱을 뻗는다.
재룡: 그래 그거야.
종원 빠르게 치고 나가고 병권 스틱이 퍽에 미치지 못한다.
재룡: 앗.
종원 빠르게 치고나가 퍽을 잡아 슛을 한다.
대익 종원의 슛을 쳐낸다.
재룡 퍽을 잡으러 뛰어나가다 넘어진다.
재룡(N): (일어서면서 얼굴이 일그러진다. 발을 바라보며) 다 나은 게 아니었나.
종원 다시 퍽을 잡는다. 병권 종원에게 붙고 몸싸움 병권 나가떨어진다.
재천 종원 앞을 가로 막는다.
종원: 끈질기구나! 너희들...
재천: 넌 우릴 이길 수 없어.
재천 스틱으로 퍽을 쳐내고 가로챈다. 재천 빠르게 패스를 하고 진해 빠르게 달려가 퍽을 받고 슛을 한다.
휘슬(E)
골망이 흔들리고 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부저소리도 녹색불도 들어오지 않는다.
심판: 오프사이드
광명 대학교 선수들 아쉬워한다.
부저소리(E)
전광판 연희2:2광명 시간0 으로 되어있다.
작은 소리(E): 광명 대학교 파이팅! (링크 장에 울린다)
소리가 점점 커진다. 적은 관중이지만 하나 둘 광명 대학교 파이팅에 동참한다.
진해 일어서고 광명 대학교 선수 일동 원을 그리며 모인다.
선수들: (손을 모은다) 광명, 광명 파이팅!
S#67. 목동 아이스링크 장 광명 대학교 측(낮)
금감독 말없이 서있다. 선수들 고개를 숙이고 힘들어 하고 있다.
재룡 발이 아픈지 인상 쓴다. 동섭 재룡의 발에 파스를 뿌려주고
다들 말없이 파스를 뿌린다.
금감독: 마지막 20분이다.
선수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일제히 고개를 들고
금감독: 우리의 해체를 기다리는 수많은 카메라와 기자들이 이 경기장에 와 있다.
진해: 즐기고 있냐? 감독님께서 항상 하신 말씀입니다.
저희는 재밌다 타고 내려올 겁니다.
금감독: 후회가 남지 않게 타고 와라.
선수 일동 손을 중앙으로 모은다.
선수일동: 하나, 둘, 셋 광명, 광명 파이팅
S#68.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진해 종원과 페이스오프 하기 위해 중앙에 선다.
종원: 그래. 인정하지 난 너희들을 이길 수 없는 것 같아.
그렇지만 우리도 팀으로 나오면 너희들을 이길 수 있어.
우린 이번 피리어드에 승부를 볼 생각이니까.
진해: 그래. 하지만 우리에게 그런 건 지금 상관없어.
퍽이 내려오고 종원 퍽을 채간다.
연희 대학교 선수들 퍽을 계속 패스한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쫓아간다. 점점 헉헉 거리는 정도가 심해진다. 연희대학교 선수들 계속 해서 교체해서 다른 번호의 선수들이 패스를 주고받는다. 전광판 연희2:2광명 시간4분이 남아있다.
금감독: 마지막 4분이다. 버텨다오. (눈에 눈물이 맺히기 시작한다.)
종원 패스를 받아 빠르게 치고 들어온다. 재룡 앞을 막아서고 보디체킹하면 종원 빠르게 밀고 들어온다.
재룡: (넘어지면서) 아악~
휘슬(E)
지코치 링크 장으로 들어온다.
재룡: 괜찮아요.
지코치: 안 돼. 지금...
재룡: (지코치를 붙잡으며) 안 돼요. 지금 나가면 평생 후회가 남을 거 에요.
후회가 남지 않게 타고 가야해요.
지코치 아무 말 없이 재룡을 일으켜 주고 어깨를 두드려 주고 벤치로 들어간다.
S#69. 총장실(낮)
총장 혼자 앉아있다. 무언가 생각하는 표정. 총장 수화기를 들어 전화를 건다.
S#70.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대익: 막아~
병권 재룡 넘어지면서 연희대의 패스를 계속 차단한다.
차단하면 연희대가 잡고 차단하면 연희대가 잡는다.
종원 연희대4번의 패스를 받아 치고 들어간다. 재룡 따라 가다 주저 앉는다.
종원 병권을 제치고 슛. 재천이 스틱을 뻗어 막는다.
맞고 나온 퍽을 잡아 종원 다시 슛한다.
진해 눈을 감는다.
골망이 흔들리고 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부저와 함께 녹색불이 들어온다.
전광판 연희 3:2 광명 시간 1:06 남았다.
중앙에서 페이스오프 진해 퍽을 가로챈다.
진해 퍽을 앞으로 밀어내고 동섭 받아 뒤에 들어오는 재천에게 패스한다.
재천 슛. 종원 어느새 들어와 스틱으로 막아낸다.
진해 슛을 날린다. 종원 막으려 하지만 스틱을 벗어나 퍽이 날아간다.
광명 대학교 선수들 절박한 표정 진해 확신에 찬 표정으로 퍽을 바라본다.
퍽이 날아간다. 연희대 골리 긴장한 듯 자세를 고쳐 잡는다. 골리 날았다.
S#71. 목동 아이스링크 장 전경(낮)
부저소리(E) (F.O)
S#72.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광명 대학교 선수들 헹가래를 한다.
S#73. 광명 대학교 운동장(낮)
(화면 이어지며) 광명 대학교 선수들 헹가래를 한다.
동섭: 형님들 졸업 축하드려요.
지호: 이야 오래살고 볼일이야. 동섭이가 이런 센스를...
병권: (손에 뭔가 들고 다가온다.) 주장.
(손에 있는 것을 펼치며) 나 팀을 이어가려고 해.
손에 든 것이 펼쳐지면 포스터다.
아이스하키 동아리 부원 모집 이라는 글씨가 쓰여 있다.
선수들 모두 담담한 표정이다.
S#74. 목동 아이스링크 장(낮)
슛이 날아간다. 연희대 골리 긴장한 듯 자세를 고쳐 잡는다. 골리 날았다.
퍽이 골리의 손에 잡힌 건지 잡히지 않은 건지 애매한 상황
골망이 흔들리고 촥 하는 소리가 들린다. 부저와 함께 녹색불이 들어온다.
S#75. 목동 아이스링크 장 전경(낮)
함성소리(E)
재천(E): 우리는 그 경기를 즐겁게 뛰었던 걸까? 후회가 남지 않게 뛰었던 걸까?
우리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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