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 바다 (밤-->새벽-->아침)

바다에 서있는 기훈, 그 뒤에 지은이 서있고 바다를 향해 들어가는 검은 형체의 사람, 기훈 뒤를 돌아서 지은을 바라보면, 지은 놀라는 눈빛으로 검은 형체에 사람을 따라 바다를 향해 지은 뛰어가고 기훈 멍하게 서서 달려가는 지은을 멀뚱히 쳐다보면 바다를 뚫고 해가 떠오른다.

검은 형체 서서히 드러나면 기훈이 물에 떠 있고 그 주위를 종이배가 감싸고 있다.

지은 종이배들에 둘러싸여 있던 기훈을 바라보고 기훈도 그런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종이배를 타고 기훈 파도에 밀려 나온다.

 

S#2. 기훈의 은신처 (밤)

기훈 눈을 뜨면 식은땀에 젖어 있고 옆에는 지은이 곤히 자고 있다.

지은의 얼굴을 쓰다듬고 기훈 다시 눕는다.

 

S#3. 몽타쥬 (밤->낮)

거센 파도 몰아치고 바다를 비추면 (아래 각 배우나 그런 자막 뜨고)

갑자기 바다 속으로 카메라 향하고 바다를 헤집고 다니는 카메라 갑자기 각도를 틀어 아래서 바다 위를 잡으면 밝아지는 바다 하얀 빛의 종이배 들이 카메라에 잡히고 점점 더 많아진다.

 

S#4. 바다 (밤)

파도소리 들리고 바다를 비추면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크게 울리고 종수모 바다를 향해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기훈모 뛰어와 말린다.

파도가 점점 심하게 일어나기 시작하고

종수모: 나 죽어 버릴꺼야!

기훈모: 종수 엄마 왜 그래? 그러지 말고 빨리 나와!

종수모: 지금 니가 나한테 그런 소리 할 때야?

기훈모: 그래도 이러면 어떡해?

모래사장에서 기분 나쁘게 웃고 있는 진희모

종수모: 저 미친년 때문이야. 저 미친년이 내 남편을…….

파도가 갑자기 심하게 일고 종수모 점점 물에 잠기고 기훈모도 따라서 물에 잠긴다. 두 여자 바다에 떠밀려 가는데 저 멀리서 그 둘을 지켜보는 진희모

진희모: (입가엔 미소를 띠고 말투는 걱정스럽다는 말투로) 저기요~ 사람이 바다에 빠졌어요. 빨리 와주세요. 여기가...

<시간경과>

여자 둘 구조되어 병원으로 호송되고 진희모 계속 입가엔 미소를 띠고 있다.

진희모 뒤로 구조되어 가는 장면에서

 

S#5. 횟집(낮)

아이 4명이 나란히 누워 있고 1번째 아이와 4번째 아이의 위치를 바꿔둔다.

아줌마1 문을 열고 들어오고

아줌마1: 이봐 양양댁

진희모: 오셨어요.

아줌마1: 기훈 엄마한테는 갔다 왔어?

진희모: 아니요. 왠지 가면 무서워질 것 같아서요. 참 종수 엄마는 어떻게 됐어 요?

아줌마1: 그냥 그렇지 뭐.

진희모: 기훈 아빠 도망쳤다면서요.

아줌마1: 그러게 말이야. 병원비가 만만치 않으니까. 아무튼 어린 애만 고생이지 뭐...

 

S#6. 바다(밤)

진희모 아기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아기를 보면 죽어있는 모습

 

S#7. 종수모의 집(아침)

사람들 종수모의 집에 모여 있고 경찰차량이 서있다.

진희모 그 사람이 비집고 들어가면 종수모 경찰들에 의해 연행되어 가고...

아줌마1: 어떻게 자는 남편을 찔러 죽여 죽이길

아줌마2: 오죽하면 그랬겠어.

아줌마3: 솔직히 남편 맨날 놀음에 여자 질 인데 죽일 만두 했지 뭐...

기훈이 엄마도 건드렸다지 아마...

아줌마2: 정말이야?

아줌마3: 소문 못 들었어. 완전 망나니였다니까. 그냥 죽는 게 나아.

아줌마1: 그럼 애는 어떻게 되는 거야?

아줌마2: 어떡하긴 고아원에 가야지

아줌마3: 지 엄마가 살인자 인거 아는 거 보단 낫지 뭐...

아줌마1: 우리 동네도 기어이 이러는 구만

아줌마2: 누가 아니래 살벌해지는 거라니까

아줌마3: 말세야 말세

종수모 경찰에 연행되어 가고 아줌마들도 슬슬 자리를 떠난다.

종수모 연행되어 갈 때 진희모를 보고 흉직한 미소 짓고

 

S#8. 횟집(밤)

진희모 종수와 진희를 번갈아 가면서 안고 있다. 간간히 눈물을 떨군다.

아기들을 안고 신나서 춤추는 모습

아기들을 안고 춤을 추다가 테이블을 쳐서 유리컵이 떨어지고 고개를 들어 바다를 보면 크고 흰 배가 보인다.

그 흰 배를 바라보다가 다가오는 검은 그림자에 놀라는 진희모

횟집 유리로 갑자기 다가오는 얼굴 진희모 놀라서 바라보면 기훈모 서있다.

 

타이틀 Over Time 이 뜨고

자막: 20년 후

 

S#9. 어느 시골의 갈대 밭(낮)

정장을 입은 사람들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모습 그 속에 기훈이 서있다.

사람들 모두 비장하게 갈대밭을 둘러 보다 갑자기 환호성을 지른다.

석: (점잖게 서서) 여기가 정부에서 새로 지정한 신개발 지구입니다.

사람들 웅성웅성 거리고

기훈: (안경을 위로 치켜 올리며 비서에게 PDA를 건네받아 이것저것 자료를 살펴 보고) 그럼 여기 땅값은 적어도 10배는 뛰겠군요.

그럼 정부에선 언제 쯤 시행한다고 하죠?

석: 그건 비밀 사안인데...

기훈: 뭐 그렇게 까지 숨기실거 뭐 있습니까? 어차피 이 땅 다 사실만한 돈 없어서 저 부르신 거 아니었습니까? (손뼉을 두 번 치면 비서, 석에게 다가가고 귓 속말로 무언가 말하면 석 만족스러운 듯 한 표정)

사람들 웅성거리고

석: 좋습니다. 거래는 거래니까요.

민수: 잠깐만 아니, 당신들 거래는 거래고, 우리도 사야 할 거 아냐.

둘이만 쏙닥쏙닥 대는 게 어딨어

사람들: 맞아 맞아 (다들 동조하는 분위기)

기훈: 그럼 제가 들은 대로 알려 드릴까요?

사람들: 당연히 그래야지 이 사람아 혼자서만 아는 게 어딨어.

기훈: (사람들에게 모이라는 제스처를 취하고 조용하게 석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알면 안 되니까 우리끼리만 압시다.

(하고 사람들 원을 둘러 조용히 대화하고 살짝 일어나 석에게 윙크한다.)

석 만족스런 표정을 짓고

 

S#10. 서울역(낮)

기훈 그리고 사람들 뿔뿔이 흩어지고 석은 고급차를 타고 사라진다.

기훈 사람들이 다 가고 나면 딱딱한 표정은 풀고 잔뜩 찡그리며 목이 아픈 듯 넥타이 풀고 안경을 벗고 담배를 하나 물어들고 서울역을 위에서 아래로 훑어본다.

기훈 주위로 슬금슬금 다가오는 거지

거지: (기훈을 툭툭 치며) 어이 담배하나만 주지?

기훈: (장난스럽게) 아니 웬 거지야~

거지: (기훈을 툭툭 치며) 아니 이자식이 어디서 거지, 거지 그러고 있어?

기훈: (거지의 얼굴을 들어 보이며) 야 나 만날 땐 좀 말끔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 와라.

거지: 너는 왜 골든타임에 부르고 지랄이야 지랄은? 담배하나만 줘봐.

기훈: 거지도 골든타임 있냐?

거지: 남의 신성한 일터를 그리 무시하지 마라.

기훈: 퍽도 신성하다 이 그지 새꺄

거지: 참 말 깔끔하게 하네.

기훈: 그건 그렇고 나 은신처 하나만 구해주라.

거지: 그건 갑자기 왜?

기훈: 어, 일 하나 처리 했으니까 숨어야지.

거지: 그래 그럼 내가 좋은데 알고는 있는데... 근데 좀 멀다.

기훈: 어딘데

거지: 의왕

기훈: 뭐 가깝구만 난 또 경상도 산꼭대기나 전라도 논밭 소개해 주는 줄 알았네.

거지: 과연 그럴까? 잘 피신해 있어.

기훈: 걱정마. 나 재빠르잖아.

 

S#11. 기훈의 은신처 밖 <초라한 집> (밤)

기훈 슬금슬금 골목길로 들어가다가 보이는 거의 다 쓰러져 가는 허름한 집 앞에 선다.

 

기훈: 아니, 씨발 이게 집이야?

할머니: 아니 이런 주댕이를 돌려 바람개비를 만들어 버릴 놈, 이 집이 어때서 지랄 이여 지랄은?

기훈: (귀엽게) 아니 할머니 왜 그래요 내가 언제 이 집보고 뭐라 했나요?

할머니: 그럼 아니여?

기훈: 그럼요 아니에요~

할머니: 그려 알았어. 푹 쉬어 그럼

기훈: 예~ (할머니 가고 나면 아니꼬운 듯) 뭘 푹 쉬어, 지 집인가?

할머니 저만치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고 서있는 기훈

기훈: (허리춤에 손 올리고) 아니 그럼 이게 집이야? 누데기지.

(한숨 쉬며) 아, 물은 나오나?

 

S#12. 기훈의 은신처(낮)

석(F): 임마 그러니까 한탕만 해.

기훈: 나 지금 은둔 중이잖아.

석(F): 이 새꺄 너 돈 없는 거 다 알아. 지금 서운 하니까 나한테 전화 한 거 아냐?

기훈: 알면 좀 꿔 주면 되잖아.

석(F): 아니 근데 이게 왜 말은 다 짤라 먹어.

기훈: 너 진짜 치사하게 나올래?

석(F): 그러니까 한판만 해.

기훈: 아, 알았어, 어딘데? 안양? 알았어, 가면 되잖아.

 

S#13. 봉고차 안 (아침)

봉고차 안 사람이 여러 명 앉아 있고 기훈 앞에서 말하는 사람이 뭐라 하든 말든 딴청이다. 나머지 사람들은 열심히 듣고 있는 모습

실장: (기훈을 쳐다보며) 어이~ 거기 내말 듣고 있어?

기훈: (짜증내듯) 그러니까 친구인척 친해 보이게만 하면 되는 거 아냐?

실장: 아니 근데 왜 짜증이야? 그래 가지고 연기 하겠어?

기훈: 나 야마 돌면 더 짜증내니까 닥쳐

실장: 아니 근데 저 새끼가...

차 갑자기 급정거 하고 기훈 그때를 틈타 실장과 박치기를 한다.

실장 눈을 비비며 아파하고 기훈도 아픈 척 이마에 손을 얹는다.

실장: (어이없어 하며 야리면) 야?

기훈: 왜요?

실장: 이거 진짜지 지금?

기훈: 그럼 이게 가짜에요 지금?

실장: 아, 야 너... 너... 머리에 뭐 넣었지?

사람들 킥킥 대며 웃고 기훈 겸연쩍게 웃어 보인다.

 

S#14. 결혼식장(낮)

기훈: 뭐 대충 친한 척만 하면 되지 뭐.

신랑에게 다가가는 기훈

기훈 친한 척을 하려고 얼굴을 보다가 놀라고 신랑(종수)도 약간 놀란 듯한 얼굴을 짓는다.

종수: 야~ 이게 얼마만이야.

기훈: 그러게 임마.

종수: 야 무지하게 반갑다.

기훈: 야 너 오늘 결혼해? 야~ 진짜 신기하네.

종수: 넌 요즘 뭐 하고 지내?

기훈: (종수에게 귓속말로) 나 지금 알바 나왔잖냐.

종수: (웃으며) 야~ 이런 우연이 다 있냐.

기훈: 야 그나저나 어떻게 살아?

종수: 어쩌다 사업 했는데 그게 좀 어떻게 하다가 잘 됐어.

기훈: 그래? 야~ 축하한다~

알바1: 야~ 저거봐 연기 진짜 끝내준다.

알바2: 그러게 아까 개길만 했네.

알바1,2 종수의 신부(진희)에게 다가가고 진희 종수를 날카롭게 쳐다본다.

 

S#15. 호텔(밤)

종수 샤워를 하고 나오면 거만하게 침대에 누워 있는 진희

종수 무릎을 꿇고 기어서 진희에게 다가가면 잘했다는 듯 턱을 쓰다듬어 주는 진희

진희 올라오라고 신호하면 종수 강아지처럼 재롱을 부려 올라오고 종수 진희의 가슴에 얼굴을 비비면 진희 종수의 머리를 내려치고 종수 순종적으로 변한다.

진희: (잘했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렇지 아주 잘했어.

진희 종수의 얼굴을 자신의 성기로 점점 끌어 내리고 종수 강아지처럼 진희의 성기를 핥으면

진희: 그래 좋아. 그래 거기...

종수 순종적으로 계속 성기를 핥고 진희 점점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진희 무아지경 상태 진희 갑자기 눈을 뜨고

 

S#16. 석의 사무실(낮)

기훈 사무실로 들어오면 석 앉아 있고

석: 이리 와서 앉아.

기훈: 뭐야 한동안 은둔해 있으라더니.

석: 니가 할 일이 생겼어.

기훈: 뭔데?

석: 여자들 살살 꼬셔서 등쳐먹어.

기훈: 뭐?

석: 지금 놀면서 니 밥벌이 할 수 있는 건 그 자잘한 거 밖에 없어.

기훈: 됐어, 시시하게~

석: 그럼 굶어 죽을 거야?

기훈: 내가 굶어 죽어도 여자 등치면서 까지 살고 싶진 않다. 나중에 큰 건 할 때 불러.

석: 그럼 쫌만 여기 있어.

 

S#17. 주차장(낮)

기훈 운전석에 앉아 있고 주위를 유심히 살피고 석은 전화를 하고 있다.

석: 예~ 안녕하세요~ 사업을 잘 되시고요?

아, 예~ 오늘 좀 만나 뵈었으면 하는데.... 어떻게 시간이 되시는 지?

아, 예~ 그럼....

기훈: 이번에 내가 할 일은 뭔데?

석: 넌 그냥 조그마한 회사 실장이라고 하면 돼.

기훈: 그럼 이번에 타켓은 누군데?

석: 지금 좀 어느 정도 올라선 사업가가 있지. 그렇게 크진 않지만 돈 뽑아 먹기에 는 안성맞춤 이지.

기훈: 그럼 어디로 가면 돼?

석: 여기서 가까워. 일단 여기서 나가봐.

 

S#18. 강남의 어느 빌딩(낮)

기훈: (빌딩을 쭉 올려다보고) 야~ 정말 여기 맞아?

석: 속고만 살았냐? 나 못 믿어?

기훈: 글쎄~ 다른 인간 다 믿어도 가끔 너 못 믿어.

석: 일단 따라 들어오기나 해.

 

S#19. 비서실 (낮)

비서: 어떻게 오셨습니까?

석: 삼원바이오에 김차우라고 합니다. 오늘 약속을 잡았는데...

비서: (전화에 대고) 사장님 김차우씨 랍니다.

종수(F): 예 들어오시라고 하세요.

 

S#20. 사장실(낮)

석과 기훈 비서가 문을 열어주자 들어서고 종수 일하다가 일어서서 석을 반갑게 맞이한다. 기훈 종수를 보고 흠칫 놀란다.

종수 석 기훈 각자 의자에 앉고

종수: (기훈을 바라보다가) 야~ 너 기훈이 아냐?

기훈: 어... 그래 종수구나 야, 니 회사 정말 좋다.

종수: 야~ 이런 우연이 다 있냐.

석: (기훈에게 눈치 주며) 아는 사이야?

기훈: 예, 제 친굽니다.

석: (약간 어긋난 계획에 당황해 하며) 아 그런가.

기훈, 석 실망한 듯 말이 없고 종수 그저 신기한 듯 바라본다.

 

S#21. 비서실(낮)

종수: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석: 예 그럼

석, 기훈 나가려는 데 민수 결제 서류를 들고 들어오고 석, 기훈 민수와 마주친다.

민수: 저기 사장님 결재서류 (하다가 석과 기훈을 보고) 야~

석과 기훈 뛰어나가고

민수: 야~ 이 사기꾼아. 민비서 아래서 못 나가게 막으라고 해.

비서: 예 (급히 전하기를 들어 연락하고)

종수 기분 나쁜 미소를 짓고...

 

S#22. 비상구(낮)

석: 아~ 씨발 좆됐네.

기훈: 아 씨발 진짜 어떡하지.

석: 씨발 너는 초범이잖아 새꺄

기훈: 씨발 너 전과 있었냐?

석: 씨발 씨발 거리지 좀 마.

기훈: 지도 씨발 씨발 하면서 남 말은...

앞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고 아래에선 발소리가 들려온다.

민수 계단을 통해 내려오고 아래에선 경찰들이 치고 올라온다.

경찰: 손들어

석 기훈 바짝 쫄아서 손을 들고 서있고.

경찰: 너희를 형법 347조 에 의거 사기 혐의로 체포한다.

너희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다.

 

S#23. 빌딩 입구(낮)

석과 기훈 경찰에 인도되어 나가고 종수 팔짱 끼고서 바라보고 서있다.

 

S#24. 경찰서(낮)

경찰2: (석의 머리를 툭툭 밀며) 야~ 너는 무슨 깡으로 그런 사기를 치냐?

석: 아이참~ 밀지 좀 마쇼

경찰2: (석의 머리를 툭툭 밀며) 니가 뭘 잘 했다고 큰소리야 큰소리는...

기훈 담담하게 앉아 있다가 입을 열려고 하는 순간

도 변호사(E): 실례가 많으십니다.

경찰2: 예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도 변호사: 조민수씨 변호삽니다.

경찰2: 예

도 변호사: 조민수 씨께서 처벌을 원치 않으신답니다. 그리고 (김종수의 명함을 건 네며) 회사 차원에서도 이번일이 외부에 알려지는 걸 꺼려하고 있으니 선처 부탁드립니다.

경찰2: 예?

석 도 의아하다는 바라보고 기훈 혼자 착잡한데

 

S#25. 경찰서 밖(낮)

석: 그리고 또 뭐 다른 말 없었나요?

도 변호사: 저기 그게...

석: 왜요?

도 변호사: 기훈 씨에게만 긴히 전할 말이 있다고 (명함을 건네며) 여기로 전화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기훈 명함을 받아 드는 표정이 그리 밝지 않다.

도 변호사: 그럼

석: (명함을 빼앗으려고 하며) 야~ 그거 나도 좀 보자.

기훈: 됐어. 이제 나 손 씻을래.

석: 왜 경찰서 갔다 오니까 겁나?

기훈: 아니, 좀 지겨워 졌어.

석: 야~ 니 씨발 니 혼자만 그 친구, 씨발 그 사장한테 붙으려는 거지?

기훈: 알았음 됐어, 그러니까 나한테 연락 하지마.

기훈 먼저 가버리고

석 혼자서 씩씩 거리고 섰다.

 

S#26. 서울역(낮)

 

거지: 야 또 왜 불러내. 내가 말했지 지금 골든타임이라니까.

기훈: 나중에 한턱 쏠게.

거지: 언제?

기훈: 며칠만 기다려봐.

거지: 진짜지?

기훈: 니가 은신처까지 마련해 줬잖아.

거지: 사실 그거 내가 해준 거 아냐.

기훈: 그럼?

거지: 거기 그냥 그렇게 애들 며칠씩 묵어가고 그래 어차피 버려진 땅이니까.

예전에 누가 알려줘서 혹시나 하고 알려 준거야.

기훈: 아무튼 나 손 씻는다.

거지: 니가? 차라리 내가 씨발 진짜 거지가 되는 게 빠르지.

기훈: 진짜야.

거지: 그래 진짜라고 믿을게. 도대체 그게 몇 번째 하는 헛소리야.

그 말 할 거면 가. 나 지금 빨리 그 자리 가서 돈 벌어야 돼.

기훈: 알았어. 가

 

S#27. 인력시장(새벽)

기훈 사람들과 함께 서있고 사람들 하나하나 봉고차에 탄다.

사람들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우고 있고 기훈 정신이 없는 듯 숨이 막히는 듯 가슴을 부여잡고 서있다.

봉고차 아저씨: 어이 거기 가자고...

기훈: (고개를 살며시 들어) 저요?

봉고차 아저씨: 그려~

기훈 봉고차에 타고

 

S#28. 막노동 판(아침)

기훈 일을 하다가 많이 힘든 듯 쉬는 모습이 많이 잡힌다.

아저씨1: 어이 거기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되지 젊은 사람이...

아저씨2: 요즘 젊은것들 허대만 멀쩡하지 영 부실해 가지고는...

기훈 어쩔 수 없다는 듯 일어서다가 가슴주위를 잡고 쓰러진다.

 

 

S#29. 꿈 (새벽바다)

어린 기훈 바다를 바라보며 앉아있고 종수모 음성만 들리고 얼굴을 보이지 않는다.

종수모(E): 기훈아~ 엄마가 좋아 바다가 좋아?

기훈: 응? 엄마가 좋아.

종수모(E): 기훈아 종이배 만들어서 바다에 띄울까?

기훈과 종수모 종이배를 접고 바다에 띄운다.

파도에 밀려 종이배가 계속 흘러나오다가 나중엔 결국 바다를 따라 종이배가 떠 간다.

기훈(E): 종이배...

 

S#30. 병원 응급실(낮)

기훈 눈을 뜨면 병원이고 이리저리 둘러본다.

기훈 슬금슬금 일어나 밖으로 나가고

 

S#31. 병원 앞 벤치(낮)

기훈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고

석: (기훈에게 다가오며) 야~

기훈 석을 보고 건성으로 아는 척을 하고

석: 여기 앉아서 뭐해?

기훈: 그냥 있어.

석: 그냥 뭐하고?

기훈: 형,

석: 왜 갑자기 존칭이야? 무섭게?

기훈: 형, 사람 찾는 거도 하지?

석: 난 손 뗐지 대신 내 동생들이 하고 있지 그건 왜?

기훈: 사람을 찾을 때 좀 싸게 먹힐 것 같아서...

석: 너는 꼭 그러드라. 돈 좀 깍지마. 이 자식은 맨날 깍아 먹어 그냥.

기훈: 형 나 몇 달만 형 집에 묵읍시다.

석: 뭐? 안돼~

기훈: 왜?

석: 안돼~ 왜? 살림 차렸어.

기훈: 또 동거야?

석: 아니 근데 이 새끼는 말끝마다... 내가 은신처 알려 줄 테니까 거기 가 있어.

기훈: 어딘데? 멀어?

석: 좀 멀어.

기훈: 그러니까 어딘데?

석: 의왕

기훈: 형도 의왕이야?

석: 너 거기 알아? 할머니 있고?

기훈: 그냥 난 거기 살아야 하는 팔잔 가부다. 알았어 그 여자랑 밤새 지랄하고 살 아

석: 부러우면 너도 해 임마. 괜히 지랄 떨지 말고...

 

S#32. 기훈의 은신처(낮)

기훈 힘없이 은신처로 발걸음 무겁게 옮기고

할머니: 어이 총각 지금 오는 겨?

기훈: 아, 예

할머니 가슴이 쓰린 듯 가슴을 쓸어내리다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게보린 하나 입에 털어 넣는다.

기훈: 할머니 어디 아파요?

할머니: 가끔 가슴팍이 쓰려

기훈: 근데 게보린 드시면 어떡해요?

할머니: 아프면 약 먹으면 낫는 거지 뭐..

기훈: 아니 그래도 그 효능이라는 게...

할머니: 언능 들어가서 자 이눔아.

기훈: 아, 예~

기훈 뻘쭘히 서있고 할머니 기훈의 앞을 지나쳐 간다.

 

S#33. 은신처(밤)

기훈 잠들어 있다가 갑자기 슬그머니 몸을 일으키고 전화번호부를 과도로 파기 시작하고 다 파면 엑스터시가 나온다. 엑스터시를 들고 먼지를 털어낸다.

기훈: (엑스터시를 눈에 가져다 대고 기쁜 듯) 으흐흐~ 이게 얼마만이냐?

잘 있었네... (하고 입을 벌려 엑스터시를 입에 넣으려는 찰라)

지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고 기훈 깜짝 놀라 엑스터시를 떨어뜨린다.

지은 윗옷을 벗으면 가슴이 드러나고 기훈 헉 하고 놀란다.

지은 눈을 떠서 자신의 옷을 확인하고 아무것도 없자 놀란다.

소리를 지르려는 찰라 기훈 지은의 입을 막고 지은 겁에 질린 표정 기훈 지은의 머리를 쳐 기절 시키고 기훈 엑스터시를 찾는다.

기훈: 아 진짜 마지막 남은 게 어디 간 거지.

지은 몰래 손을 뻗어 엑스터시를 물고자는 척 한다.

기훈 싹 돌아보면 지은 기절한 척 하고 있다.

기훈 계속 찾아보고

 

S#34. 은신처 밖(아침)

기훈(E): 으악~

 

S#35. 은신처(아침)

기훈 이불을 한번 들쳐보고는 다시 놀라서는 당황스런 표정

할머니(E): (문을 두드리며) 어이~ 총각~

기훈: (놀라서) 예?

할머니: (문을 열고) 어, 있구만...

기훈: 예 무슨 일로?

할머니: 우리 지은이 못 봤남?

기훈: 예 누구요?

할머니: 지은이

기훈: 그게 누군데요?

할머니: 아, 총각은 모르겠구만... 내 딸 있어

기훈: 아, 그래요?

할머니: 이년은 어구헌날 어딜 가고 지랄이여 지랄은 (할머니 나가고)

기훈 가슴을 한번 쓰러 내리다가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고 쓰러진다.

기훈 식은땀과 함께 침 흘리며 쓰러지고 지은 기지개를 켜고 일어나서는 놀라서 기훈을 흔들어 보고

 

S#36. CT촬영실

기훈 묶인 체로 CT를 촬영하고

 

S#37. 응급실(낮)

기훈 정신을 차려 일어나고 의사 다가온다.

의사: 김기훈씨

기훈: 예?

의사: 잠깐만 보지요?

기훈: 예

스테이션 안에 기훈의 가슴부분 CT

의사: (CT를 쇠막대로 가리키며) 자 여기가 기훈씨 가슴인데요.

기훈: (또 돈이나 받으려 한다는 듯) 그래서요 얼마나 치료해야 하는데요?

의사: 솔직히 치료시기를 놓치셨습니다.

기훈: (그렇지 본색을 드러냈다는 듯) 그럼 수술해야겠네요? 얼마짜리 수술인데요?

의사: 수술을 해도 살 확률이 그리 높지 않습니다.

기훈: 그럼 그렇지 살 확률 당연히 안 높아야지 (하다가 뭔가 이상한 듯) 뭐?

의사: 지금 기훈씨 같은 경우 유방암 4기 폐와 간까지 전이 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정말 흔하지 않은 경우인데 (말을 잇지 못하고)

기훈: 뭐 무슨 암?

의사: (멍하니 서있고)

기훈: 씨발 나 남자야 눈 없어 내가 무슨 가슴에 암이 생겨 어 장난해?

의사: 그래서 흔치 않은 경우라고 말씀 드렸지 않습니까?

기훈: 씨발 그런 게 어딨어? 어?

의사 조용히 돌아서서 가버리고 기훈 응급실에 서있다.

 

S#38. 서울역(밤)

서울역 앞 거지들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노숙자 라면에 소주를 먹고 있다.

기훈 조용히 벤치에 앉아서 담배를 꺼내들고....

기훈의 손이 파르르 떨리며 담배를 자주 떨어뜨린다. 거지들 떨어진 담배들을 주워 들고 기훈 힘없이 일어선다.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

 

S#39. 바다(밤)

바다 속 어둡다. 해초가 떠다니는 더러운 바다

바다 속에서 사람 시체가 둥둥 떠나오고 누군가 얼굴을 들어 올리면 기훈이다.

 

S#40. 기훈의 은신처(밤)

겁에 잔뜩 질린 식은땀 가득한 얼굴로 일어선다.

기훈 거친 숨을 몰아쉬고 다시 누우면 뭔가 등 아래 거대한 물체를 깔아뭉갠다.

다시 일어나서 이불을 걷어보면 벗고 누워 있는 지은

기훈 다시 소리 지르고 지은 어리버리하게 눈을 비비며 일어나다 기훈의 눈을 유심히 바라보고 기훈은 눈을 어디다 두어야 할지 난감한 듯 이리저리 돌리고 지은 기훈에게 키스를 하고 기훈 이러면 안 된다는 듯 반항 한다.

지은: (달려들고) 오빠 이러는 거 처음도 아니면서 왜 그래?

기훈: (뿌리치고) 처음이 아니니까 이러지 처음이면 덥쳤을 걸..

기훈 잡고 있던 손 놓자 지은 기훈의 품에 자동적으로 안기게 된다.

기훈: 그냥 안기는 것 까지 좋은데요. 아가씨 다른 짓은 하지마. 알겠지?

지은: 그래 내가 백번 양보했다.

기훈 지은 나란히 누웠다.

기훈 지은을 팔 배게 해주고 기훈 지은을 그윽하게 바라본다.

기훈(N): 죽기 전에 그냥 눈 딱 감고 해버릴까?

지은: (눈 감고서) 지금 그냥 해버릴 껄 후회되지?

기훈: (깜짝 놀라다 잠시 진정하고) 아니, 그냥 어여 자.

지은: (눈 감고서) 가끔 그런 남자 있어 니 자는 모습 보니까 귀엽더라 그래서....

그럼 어쩌라는 건지...

아저씨 기회는 끝났으니까 그냥 얌전히 자. 자는데 하지 말고...

기훈: 걱정 말고 주무셔 나도 잘 테니....

(N): 왠지 그냥 이렇게만 있고 싶었다. 그냥...

 

S#41. 석의 사무실(낮)

기훈 문을 박차고 들어오고 석 깜짝 놀라 일어선다.

석: (놀라던 표정에서 순식간에 싹 변하며) 아이 씨발 뭐? 이번에 또 뭔데?

기훈: 형, 애들 몇 명만 빌려줘!

석: 어떤 사기칠려고?

기훈: 아니 걔네 말고 사람 찾는 애들

석: 또, 왜?

기훈: 찾아야 할 사람이 있어....

석: 그니까 누구?

기훈: 빌려 줄 거야 말 거야?

석: 얼마 줄래?

기훈: 얼마를 원하는데?

석: 1달에 천

기훈: 몇 명인데 천이야?

석: 2명

기훈: 아, 진짜 이럴 거야? 2명이서 씨발 잘도 사람 찾겠다.

석: 각 지방 마다 아는 놈들 많은 놈들이야

아무튼 사람 하나는 기똥차게 찾으니까 돈이나 준비해 놔.

기훈: 1달에 천?

석: 응

기훈: 그래 알았어. 저번에 받을 몫 그거 형이 먹어

석: 그래 내가 애들 내줄게 기다려...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S#42. 기훈의 은신처(밤)

기훈 짐을 챙기고 있고 지은 삐진 듯 앉아있다.

기훈: (짐을 싸다가) 잠시 어디 갔다 오는 거라니까...

지은: 그 말을 어떻게 믿어?

기훈: 내가 말했잖아 누굴 찾아야 돼.

지은: 여기 오는 남자들이 맨날 한 소리야

기훈: 난 아니야... 아니 여기 오는 남자들이? 그것도 맨날 이라니? 여긴 도대체 뭔 데?

지은: 아무튼 오빤 지금 날 버릴려고 하는 거잖아? 아냐?

기훈: 아니라니까 지은아.

지은: 그럼 증명해봐.

기훈 지은에게 짧게 키스하고

지은: 이거 말고 섹스 해 줘.

기훈: 뭐?

지은: 지금 해줘.

기훈: 미쳤어?

지은: 왜? 난 안되는 거야? 아님 오빠 혹시?

지은: (기훈의 그곳을 꼭 잡고는) 그런 것도 아니구만...

 

S#43. 차 안(낮)

지은 화난 듯 창밖을 보고 있고 기훈 운전을 집중해서 하고는 있지만 화를 참는 듯 한 모습

지은: 어디 가는 거야?

기훈: (말없고)

지은: 어디 가냐니까?

기훈: (말없고)

지은: 어디 가냐고 이새꺄!!

 

S#44. 도로(낮)

차도 많이 없는 한적한 곳 차 갑자기 급정거 하고...

 

S#45. 차 안(낮)

지은: 미쳤어?

기훈: 잘 들어, 내 앞에서 욕하지마! 그리고 말하지마! 알았어?

지은: 몰라

기훈: (지은을 때리려고 하다가 화를 참고)

지은: 아이구! 아주 망나니 구만...

기훈: 아니 근데 이게~ (손이 자동적으로 올라가고 때릴 듯한)

지은: 쳐봐, 쳐봐~

기훈: 됐어, 너 자꾸 짜증나게 하면 저 뒤에 차 타게 한다.

지은 삐진 듯 화난 듯 아무 말 없이 창밖만 보고

 

S#46. 휴게소 전경(밤)

 

S#47. 차안(밤)

기훈 차안에서 잠들어 있고 지은 캔 음료를 들고 차문을 열고 어렴풋이 기훈을 보면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

지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다가 천천히 다가가 눈물을 닦아내면 기훈 지은의 손을 낚아채고 지은 기훈과 밀착 된다.

기훈 눈을 떠서 지은을 바라보고 미안하다는 눈빛과 함께 키스한다.

 

S#48. 휴게소 벤치 (밤)

지은 기훈 자판기 커피를 두고 아무 말 없이 앉아 있다.

기훈: 넌 어디가고 싶어?

지은: 응?

기훈: 여름 피서 말야.

지은: 피서? 그럼 우리 피서 가는 거야?

기훈: 응 여름이 끝날 때까지...

지은: 끝날 때 까지?

기훈: 응, 아님 더 길어 질수도 있고... 지치거나 힘들 때 우리 서로 의지하자 싸우 지 말고... 오늘은 내가 다 잘못했어.

지은 부끄러운 듯 커피만 홀짝홀짝 마시고 기훈 무심한 척 하는 듯 지은의 얼굴은 쳐다보지 않고 다른 곳을 응시한다.

 

S#49. 고속도로(새벽)

지은: 새벽부터 어디 가는 거야?

기훈: 빨리 떠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지은 운전에 집중하는 기훈이 왠지 사랑스러워 보이고 기훈 지은의 시선을 느끼고는 기분 좋은 듯 웃어 보이고 지은 기훈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기훈 의외라는 듯 처음에는 놀라고 지은도 자신의 행동에 놀라 손을 부르르 떤다.

지은: 오빠, 미안....

기훈: (웃으며) 괜찮아 오히려 이런 감정은 처음 인 것 같아. 너무 부드러워서 내 모든 감정들이 행복하다고 아우성치는 것 같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지은아 거기 안에 열어서 지도에서 지명 좀 찾아볼래?

지은: 응 잠깐만 (지도를 찾느라 정신없고)

 

S#50. 산 길(낮)

지은: 오빠 어딘데 차 놔두고 걸어?

기훈: 아마 차가 못 들어가는 곳 일 것 같아서...

지은: 피서 간다더니 이게 뭐야? 걷게 만들고...

기훈: 미안해 조금만 걸어...

지은: 차에 가 있을래....

기훈: (다급하게) 안 돼.

지은: 왜?

기훈: 위험해. 내 옆에 있어 그냥

 

S#51. 허름한 집 앞(낮)

기훈 집 앞에 서서 집을 살펴보고 할머니2 기훈을 이리저리 살펴보고 서있다.

지은 기훈의 손을 잡아끌고 기훈 지은의 손을 살며시 놓으면 집 문이 열리며 나오는 여자1 기훈을 위 아래로 살펴보고 지은 다시 기훈의 손을 잡아끈다.

할머니2: 여기서 묵어가려고?

여자1: 여자도 있으면서 여긴 왜 왔데?

지은 기훈의 손을 잡아끌고 기훈 손을 크게 휘둘러 뿌리치고 할머니2 여자1 뭐하냐는 듯 쳐다본다.

기훈: 저기 할머니 물어 볼게 있는데....

할머니2: 뭔데? 난 아무것도 몰라...

기훈: (할머니2에게 돈을 쥐어 주며) 전국에 이런 곳 몇 군데나 더 있어?

할머니2: 그거야 정확히는 모르지만...

여자1: 이런데 많아... 정확히는 모르지만 너 경찰이야?

기훈: 아니

여자1: 그럼 뭔데?

기훈: 찾아야 할 사람이 생겼어.

여자1: (기훈을 자세히 살펴보고는) 일단 내가 아는 얼굴이 아닌 걸로 봐선 나는 아 닌 것 같고...

기훈: 아니야 젊은 여잔...

할머니2: 엄마를 찾으려고 하는구만....

기훈: 할머니가 그걸 어떻게 알아?

할머니2: 나이는 거꾸로 먹는 게 아니지 내가 나이만 먹은 게 아냐 눈치도 많이 먹

었지. 보시다시피 여긴 이 애랑 나 그리고 가끔 오는 남자 손님 말고는 없어.

기훈: 그래도 내 기억에 어렴풋이 나는 곳은 여기였어.

할머니2: 여기 있던 마을 없어진지 꽤 됐어. 어디에서도 소식을 듣기란 거의 불가 능 한 일이지...

기훈: 그럼 할머니는 알고 있다는 거잖아?

할머니2: 그럼 여기서 며칠 묵어 돈은 안 받을 테니...

기억나면 얘기 해 줄 테니까.

지은: (손을 잡아끌고) 여기 왠지 (기분 나빠 라고 하려는데)

기훈: 조금 이면 되니까 참자 조금만...

지은: 알았어.

기훈, 지은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할머니2: 저기 잠깐

 

S#52. 허름한 방1(밤)

기훈 지은의 손을 계속 잡고 있고 지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은: (화를 내며) 차라리 말을 해.

기훈: 무슨 말이 듣고 싶은데?

지은: 여기 왔을 때부터 눈치 챘잖아. 아니야?

기훈: 뭘? 어떤 걸?

지은: 알잖아. 나와 할머니의 관계 이젠 뭔지 알겠어.

기훈: 너 나 잠시 만나다 말고 섹스하다 말고 버릴 거 아니잖아.

지은 기훈을 쳐다보고

기훈: 그런 거잖아 적어도, 난... 그러면 되는 거 아냐? (지은의 손을 더 꽉 잡고)

지은 눈물을 흘리며 기훈에게 안기고 기훈 지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토닥인다.

 

S#53. 허름한 방1 앞(밤)

여자1: (방 앞에서 귀를 대고 가만히 듣고 있다가) 아이고, 별 아우~ 내가 더 듣다 간 닭이 아니라 오리도 되겠다. 징글맞은 것들...

 

S#54. 허름한 방1(밤)

기훈 지은 키스를 하다가 기훈의 손 지은의 가슴을 따라 내려가다 지은의 그곳에서 멈춘다.

지은 잠시 놀란 듯 기훈을 살짝 바라보고 기훈과 눈이 마주치면 다시 격렬한 키스

 

S#55. 할머니2 방(밤)

할머니2와 여자1 방 한 켠 에서 귀를 대고 소리를 듣고 있다.

여자1: 계속 쪽쪽 거리고만 있구 뭐 하는 거야?

할머니2: 기다려봐 이년아. 지들도 생각이 있겠지.

 

S#56. 허름한 방1(밤)

기훈 지은의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하고 자신의 옷도 벗는다.

기훈 지은의 그곳에 삽질을 하기 시작하고 지은의 신음소리가 점점 커진다.

사정 할 때 까지 (Long Take)

 

S#57. 할머니2 방(밤)

여자1: (흥분해서) 뭐야 이게 다야?

씨발 아까 닭 짓 할 때는 씨발 밤새 지랄할거 같더니만...

할머니2 무언가 생각이 난 듯 여자1을 쳐다보고 갑자기 눈을 감는다.

방문이 갑자기 열리고 여자1 놀라서 소리를 지르려는 데 막는 손

할머니2 담담하게 눈을 감고 앉아있다. 간간히 얼굴에 띠는 미소 왠지 차갑다.

 

S#58. 허름한 방1(아침)

기훈 눈을 떠보면 옆에서 자고 있는 지은의 모습

기훈 지은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지은 기훈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기훈 아이처럼 지은의 가슴에 얼굴을 부빈다.

 

S#59. 산길(아침) + S#60. 석의 사무실(아침) 교차 편집

남자1: 죄송합니다. 놓치는 바람에

석: 내가 놓치지 말라고 했잖아.

남자1: (차분하게) 그래서 지금 가고 있습니다.

석: 빨리 가서 계속 지켜보란 말이야.

남자1: (차분하게) 예 그럼 그렇게 하겠습니다.

 

 

S#61. 할머니2 방(아침)

기훈 : 할머니~

기훈과 지은 아무 인기척도 없자 문을 열어보고 할머니2 칼에 찔려 피를 흘린 체 죽어있다.

지은의 비명

 

S#62. 고속도로(낮)

기훈 무언가에 홀린 듯 운전을 하고

할머니2(E): 내가 못 한말이 있었지. 아마 자네 어머니 여기가 아니라 강원도 사람 이었던 것 같았어. 그럼 이제 이 늙은이는 죽어도 여한이 없으려나...

기훈 무서운 집중력 탓인지 눈물을 흘리면서도 눈을 깜빡이지 않는다.

 

S#63. 휴게소(밤)

지은 기훈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기훈 지은에게 기대어 어린 아이 같은 편안한 모습

지은: 우리 이거 피서 아니지?

기훈: 미안해 처음부터 말 안 해서...

지은: 괜찮아.

기훈: 나... 엄마라는 사람 찾아야 돼.

 

S#64. 허름한 화장실(밤)

종수 변조된 목소리로 소리를 지르고 있다.

종수: 일단 찾았다구? 알았어. 잘못 되는 날엔 니들이 먼저 죽는다.

 

S#65. 고속도로(낮)

지은: 이제 우리 어디로 가는 거예요?

기훈: 일단은 며칠은 아무생각 없이 놀자.

지은: 근데 할머니 걱정이 좀 된다. 항상 내가 어디가고 그러면 걱정하셨는데...

기훈: 할머니 인간미 넘치시는 분이긴 하시지.

지은: 꼭 그렇지 만도 않아. 나를 위하기보단 어쩔 땐 돈을 더 위하기도 하니까.

지은 눈빛이 약간 흔들리며 초조하고 불안한 듯

기훈: 그런 거 다 잊고 요 며칠은 놀자. (작은 목소리로 중얼 거리 듯) 죽기 전에...

지은: 응? 뭐라고 오빠?

 

S#66. 바닷가(밤)

파도가 치는 파다 기훈과 지은 조용히 걷고 손에는 맥주가 들려있다.

지은: 오빠

기훈: 응?

지은: 나 오빠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어.

기훈: 나?

지은: 오빠의 과거도 궁금하고 앞으로 미래도 궁금해.

기훈: 그래?

지은: (기훈을 잡아끌고 같이 앉으며) 여기서 밤새 얘기하자.

기훈: 여기서?

지은: 응

기훈: 그래 여름밤에만 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지은: 오빠 우리 결혼하자.

기훈: (맥주를 마시다 놀란 듯 꿀꺽 소리가 크다) 결혼?

지은: 오빤 알잖아 내 과거가 어땠는지 나 오빨 다른 사람들과 달리 좋아하는 것 같아. 내 자신이 주체가 될 정도로...

기훈: 주체가 되면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닌가?

지은: 아니, 오히려 정말 깊이 사랑하니까 내 자신이 신중해 지는 것 같아.

오빠와 키스하는 것 만 으로도 기분이 다르거든.

기훈: (작은 목소리로) 나도 그랬는데...

지은: 그래서 알고 싶어 오빠의 과거 미래 그 모두다. 오빠의 모든 걸 알고 싶어 그 리고 결혼하고 싶어.

기훈 표정 변화 없이 맥주만 마시고 기훈 지은 조용해져서 파도 소리만 들린다.

계속 맥주만 마시는 두 사람 차분한 모습의 둘

기훈: 난, 바다를 보면 엄마라는 사람이 생각나 희미한 모습의 엄마는 종이배를 항 상 접곤 했어.

그래서 나 그 이후로 바다라는 거 처음 보는 거야 너와 함께 있으니까 바다 에 올수 있었던 것 같아.

나도 너 그 정도로 너 좋아.

근데 이건 아니야. 좋은 거 그걸로 같이 살수는 없어.

(울먹이고) 나 너랑 살수 없어.

 

지은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척 하면서 일어서는 데 다리가 풀리고 맥주 캔을 떨어뜨린다.

지은 천천히 걸어 바다로 걸어 들어가고 기훈 눈이 풀린 상태로 지은을 바라보면( 시선 기훈의 시선에서 흐릿하게) 지은의 모습에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

기훈 바다로 뛰어 들어가서 지은을 잡으면 기훈과 지은 급박한 상황에서 공황상태고 그 주위를 빙빙 도는 종이배 기훈 지은을 뒤에서 껴안으면서 같이 종이배를 바라보고 있다.

 

 

S#67. 여관 (밤)

샤워를 하고 나오는 지은 기훈 벌써 잠들어 있다.

지은 기훈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지은 기훈과 반대편 벽에 기대앉아서 기훈의 자는 모습을 본다.

 

S#68. 석의 사무실(낮)

석 전화를 받고

기훈(F): 여보세요~

석: 그래 어때 애들이 많이 도와주지?

기훈(F): 애들 코빼기도 안 보이는데...

석: 니 지금 강릉으로 갔다며?

기훈(F): 어디서 지켜보고 있긴 한가보네.

석: 내가 하나 재미난 사실 알려줄까?

기훈(F): 뭔데?

석: 이 세상에서 호적 없는 사람도 있다.

기훈(F): 세상에 그런 사람이 어딨어?

석: 믿기 싫으면 말아.

기훈(F): 형의 속셈은 도대체 뭐야?

석: 정말 너를 도와주고 싶을 뿐이야 오해하면 섭한데... 아무래도 돈 받고 일 해주 는 거지만...

기훈(F): 됐어.

석: 내가 정보하나 줄게. 니가 지금 있는 곳 근처 어딘가에 니가 말한 그 어머니란 사람 있는 것 같다는군.

기훈(F): 그러니까 정확히 그게 어딘데?

석: 그건 니가 찾아.

기훈(F): 확실해 차라리 도와준단 말을 하지마.

석: 그래 선심 썼다. 돈 백만 더 내.

기훈(F): 됐어.

석: 그래 양양으로 가봐. 애들 거기로 출발했으니까.

 

S#69. 양양의 어느 도로(낮)

기훈의 차를 막아서는 차

기훈 깜짝 놀라서 급브레이크를 밟고 앞에서 내리는 남자 둘

남자1: (기훈의 차 문을 열고) 어이~ 내려

기훈 끌려 내리고 지은도 따라 내린다.

기훈: 야 끌고 가지 말고 말로 해.

남자2: (기훈을 놓아주며) 조용히 따라오기나 해.

기훈 지은 아무 말 없이 향하고 기훈 지은에게 안심하라는 눈빛 보내고

 

S#70. 외딴 창고(낮)

남자1, 남자2 큰 창고 문을 힘겹게 열면 검은 양복에 선글라스를 낀 아저씨가 서있다.

 

남자1, 남자2가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아저씨 선글라스를 벗고 눈을 감는다.

남자1: 회장님 빨리 말 해주시지요.

아저씨: (눈을 질끈 감고 있다가 눈을 뜨고 기훈에게 다가서고) 자네 어머니 이름 기억나나?

기훈: 제가 어머니 성을 땄다는 것 밖에 모릅니다.

아저씨: 자네 성이 무엇인고?

기훈: 김씨입니다.

아저씨: 또 다른 것은 모르나.

기훈: 어릴 적에 강릉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집에서 나오면 바로 바다가 있는 그런 집에서 살았습니다.

아저씨: 강릉에서 온지 얼마 안 된 여자가 식당을 차렸어. 아마 그곳일거야 양양 바 닷가 앞에 가서 횟집은 다 뒤져봐 그럼 아마 있을테니...

기훈: (미심쩍은 얼굴로 아저씨를 바라보면 아저씨 윙크를 하고 기훈 뭔가 이상하

다고 생각하고) 그럼 일단 믿어보기로 하죠. (하고 돌아서는데)

아저씨: 자네 혹시 해군출신 아닌가?

기훈: 예?

아저씨: 배를 좀 탔는가 해서 말이지

기훈: 아, 예. 전 육군 (손을 앞뒤로 크게 저으며) 이기자 부대

아저씨: (웃으며) 그런가. 그럼 조심히 가게.

남자1,남자2에게 손짓을 보내고 남자1 지은과 기훈을 데리고 창고 밖으로 나가고

아저씨 눈을 질근 감는다. 남자2 칼을 꺼내들고 아저씨를 찌르고 비명도 없이 쓰러진다.

아저씨: (남자2를 향해 온힘을 다해 천천히) 천벌을 받을 거야.

남자2 아저씨를 발로 한번 다 차고 창고의 증거를 없애기 위해 기름을 뿌린다.

 

S#71. 양양의 어느 도로(낮)

남자1: 자 이제 부턴 니들이 찾아. 우리도 휴가 좀 가자.

기훈: 코빼기도 안 보이더니.

남자1: 그래서 지금 거의 다 찾아 줬잖아. 어차피 1달치는 우리 줘야 하잖아. 그거 나 잘 챙겨서 주도록 해.

기훈: 석이 새끼가 데리고 있는 놈이 다 그렇지 뭐, 그래 가라 가.

 

S#72. 차안(낮)

기훈, 지은을 차에 태우고 떠나고 백미러를 통해 기훈 보면 남자1 의미심장하게 웃고 있다.

기훈: (계속 쳐다보며) 뭐야 저 재수 없는 웃음은....

 

S#73. 양양의 바닷가(낮)

기훈: (차를 세우고) 양양에서 바다가 여기뿐이 아닐 텐데...

지은: 오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그래도 양양이고 바닷가 근처인건 알았잖 아.

기훈: 그래 너무 조급하게....

 

S#74. 양양의 바닷가(밤)

기훈 지은 모래사장에 앉아 맥주를 마시고 있다.

지은: 오빠.

기훈: 응?

지은: 오빤 왜 갑자기 엄마라는 사람이 찾고 싶은 거야?

기훈: 그냥 갑자기 찾고 싶어졌어. 나를 왜 버렸는지 버릴 거면 왜 낳았는지.

지은: 버렸다고 생각 하는 거야? 혹시 잃어버려서...

기훈: 아니야 버린 거야. 강릉의 그 바다

조용히 파도가 치는 바다

 

S#75. 몽타쥬 (낮, 밤 맘대로)

여기저기 바닷가의 횟집을 이리저리 돌아다는 모습

 

S#76. 00횟집(밤)

허름한 횟집 허름한 모습의 종수모 기훈 주문을 하려고 눈이 마주치고 순간 종수모와 기훈 행동이 멈추고 지은 둘을 한번 훑어보면

종수모 눈물을 흘리고 기훈 밥상을 내려치고 멈춰서 그리움 증오가 한꺼번에 터져 나와 몸이 떨린다.

<시간경과>

종수모 기훈 둘이 마주보고 앉아있고 지은 좀 떨어진 테이블에서 둘을 지켜보고 있다.

종수모 소주를 자작하며 마시고 있고 기훈 고개를 들지 못한다.

지은 기훈의 곁에 다가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이고 종수모 그 모습을 보고는 쓴 웃음 짓고

종수모: 내가 아가씨한테 미안하네요.

지은: 예?

종수모: 기훈이 엄마 역할도 해야 하고 아내의 역할도 해야 하니까!

지은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듯 볼에 바람을 넣고

기훈: (소주를 빼앗아 먹고는) 날 왜 낳았어?

종수모: (아무 말 없이 소주만 마시다가) 석아~

기훈 놀라는 표정을 하면

종수모: 아마 니가 어릴 때 이름을 기억 못하는 가보구나. (갑자기 가슴을 움켜잡고 고통스러운 듯)

지은 아주머니를 부축하려하면 아주머니 뿌리치고

종수모: 내가 죽기 전에 니 모습 볼 수 있을까 했는데... 이렇게 보게 되는구나.

이 엄마 용서하지 말고 잘살아.

기훈: (분노에 치밀어) 당신이 이제 와서 잘 살라고 하면 뭐해?

지금 나랑 장난해? 어? 장난하냐고?

기훈 일어서고 종수모 기훈을 향해 다가오고 안으려고 하면 뿌리치며

기훈: 당신 때문에 나도 죽게 생겼어.

그래 내가 이렇게 되지만 않았어도 당신을 찾지는 않았겠지.

종수모 끊임없이 눈물만 흘리며 이야기를 듣고 있고 지은도 눈물을 흘린다.

기훈: 이제 됐어. 당신이 내 엄마란 거 알았으니까 이제 나, 가.

기훈 자리를 떠나고 지은 종수모에게 인사하고 떠나려는데

종수모 지은을 부르고 지은 뒤 돌아보면

 

S#77. 차 안(밤)

지은: 오빠~

기훈 아무 대꾸 없고

지은: 오빠!

기훈: 왜?

지은: 오빠 음주 운전하지 말고 우리 그냥 자고 가자.

기훈 아무 대꾸 없고

지은: 오빠~ 응?

기훈: 됐어.

지은: 야~ 김기훈

기훈 급브레이크를 밟고

 

S#78. 양양의 어느 도로(밤)

기훈의 차 멈춰 서 있는 모습

 

S#79. 차 안(밤)

지은: 오빠~ 오빠 죽어?

<잠시 침묵>

기훈: (깊고 낮은 음으로 눈물이 나오는 듯 목소리가 떨리며) 그래 죽어.

지은: 왜?

기훈: (점점 톤이 높아지고 빨라진다) 그냥 죽어.

아무 이유 없이 죽어 그냥 죽어. 그냥...

지은: 그럼 우리 그때까지만 같이 살아.

나 오빠 죽으면 솔직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죽기 전까지라도 오빠랑 있고 싶어.

기훈: 닥쳐.

지은: 오빠~

기훈: 내가 왜 너랑 있어야 돼? 어? 왜? 말을 해봐.

지은: 오빠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기훈: 왜? 나 죽고 나서 어차피 떠날 거 지금 떠나.

지은 차에서 내리면서 종이배를 떨어뜨리고

 

S#80. 양양의 어느 도로(밤)

지은 기훈의 차 반대편으로 걸어가고 기훈 차를 몰아 떠난다.

기훈 차를 몰고 가다가 떨어진 종이배를 주워 들면 차 중앙선을 넘고 고개를 들면 반대편 차 윗 등을 깜빡인다.

기훈 비명~

 

S#81. 꿈 속(밤)

종수모와 어린 기훈 기훈과 지은 4명 바다를 바라보고 있고 사방에서 수많은 종이배가 다가온다.

4명의 얼굴에 환한 빛이 돌고 태양이 뜬다.

 

S#82. 양양의 어느 병원(밤)

기훈 눈을 뜨면 서있는 지은

지은 울면서 기훈을 와락 안으면 기훈 지은의 등을 토닥여 준다.

남자1, 남자2가 서있고

기훈: 여행 중인데 어떻게 알고 왔어요?

남자1: 형님께서 곧 도착하신답니다.

지은: 오빠 암이래. 이제 고칠 수도 없대.

남자2: 형님께서 곧 오신다고 여기에서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S#83. 병원 정문(밤)

의사와 간호사 급박하게 움직이고 응급차에서 사람을 급박하게 병원 안으로 이동시키고 얼굴을 보면 기훈의 어머니다.

 

S#84. 병원(밤)

기훈 자신에 팔에 붙어 있는 종이배를 보고 기훈

그리고 옆으로 실려 들어오는 종수모

그리고 그때 들어오는 석

종수모 기훈에게 손등에 붙어있는 종이배를 열어보라는 듯 허공에 손을 휘젓고 석, 지은, 남자1, 남자2, 기훈 모두 종수모의 모습을 지켜보고 있고 지은 기훈에 손등에 붙어 있는 종이배를 열어보고 지은 놀라 종이를 떨어뜨리고 석 주워서 보고 읽으면

“석아 니 형 기훈이 찾아서 둘이 잘 살도록 해 어려울 때 돕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하고 ”

종수모 눈을 감고 눈물을 흘리며 웃음을 지은채로 죽고

기훈과 석 얼떨떨하다는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이때 울리는 기훈의 전화

기훈 전화를 받으면

종수(E): 축하해. 엄마를 찾았더군.

기훈: 누구야?

종수(E): 글쎄 목소리를 들으면 금방 알줄 알았는데 실망인걸.

기훈: 너, 누구야? 누구야 새꺄

종수(E): 안됐어. 어머니가 방금 전 임종하셔서 말야.

아직 그렇다고 다 끝난 게 아냐 다음은 니 차례야.

전화 끊기고 기훈 전화기를 던져버린다.

 

S#85. 고속도로 서울 톨 케이트 (아침)

 

S#86. 기훈의 은신처(밤)

기훈 눈을 감고 누워 있고 지은 아무 말 없이 그런 기훈을 바라본다.

지은 기훈을 자신의 배에 받쳐 눕게 하고 기훈 눈을 지그시 감고 잠든다.

지은 계속 기훈의 얼굴과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할머니 갑자기 들어오고 지은의 머리채를 잡는다.

지은 할머니에게 머리를 잡혀있고 기훈 할머니를 말린다.

기훈: 할머니 갑자기 왜 그러세요?

할머니: 너희 둘 여행 가서 뭔 짓을 한 겨?

기훈: 왜요?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할머니: 지은이 니 동생이다.

지은 머리를 뿌리치고 일어나고 기훈 멈춰섰다.

지은: 웃기지 마.

할머니: 이런 게 왔어 (서류를 보여주면: DNA검사 결과 이순자분과 김기훈은 친자 임이 확인됨)

기훈: 지랄하지마. 내 엄만 죽었어.

insert

종수모 기훈과 함께 바다에서 종이배를 접고 띄우는 장면

기훈과 지은 어리둥절해서 서로를 쳐다보면 할머니 둘을 못 마땅하게 쳐다보고 석 문을 열고 들어오고

석: 김기훈 잠깐 나와 봐.

 

S#87. 은신처 앞마당(밤)

기훈: 왜? 갑자기 친족이라고 생각하니까 당겨?

석: 너, 암이라며...

기훈: 그게 뭔 상관인데?

석: 그러기 전에 한탕만 하자. 한탕만 더 하면....

기훈: 뒤지고 싶냐? (멱살을 잡으며)

석: 치려면 쳐 나 돈 좀 벌자.

기훈: (멱살을 놓아 석을 내동댕이 치며) 이 쓰레기 보단 못한 새꺄.

석: 씨발 니가 뭘 알아?

기훈: 별로 알고 싶지 않아. 씨발 니가 내 상황을 알아? 이 씨발 새끼야.

석: 돈 벌기 싫음 말아.

기훈: 씨발 돈으로 끝날 거 였음 벌써 벌었지 이 씨발 놈아. (계속 혼란스러운 듯 중얼거리고) 아 씨발....씨발.....씨발....씨발.....

할머니와 지은 마당으로 나오며

할머니: 난 근친혼 시킬 생각 없어.

지은: 할머니가 내 엄마라는 게 말이 돼?

할머니: 왜 말이 안 돼.

지은: 기훈씨는 어머니 찾았어.

할머니: 어떤 어머니? 횟집하고 젊은데다가 바다에 뛰어든 어머니?

지은, 기훈 놀라서 쳐다보면

할머니: 도망치지마. 그렇게 살면 또 여럿 불행해져. 내가 그때 미쳐서 너희 둘을 그렇게 뻬앗겼지만 지금은 아니야. 너희 절대로 포기 못해.

 

S#88. 기훈의 은신처(밤)

지은, 기훈 나란히 누워 있고.

기훈 혼란스러운 듯 눈을 자주 감는다.

기훈(N): 도대체 뭐지? 누가 어머니고? 누가 형이고? 내 옆에 있는 지은이는 도대 체 뭐지? 아 헷갈려 헷갈려

지은: 오빠. 자?

기훈: 안자.

지은: 오빠 우리 도망치자.

기훈 지은을 보는 눈빛이 흔들리고...

 

S#89. 할머니 방(밤)

기훈 칼을 가지고 자고 있는 할머니에 서서히 다가가고 할머니의 가슴을 찌르려고 하면

할머니: (눈을 뜨고) 아들 손에 죽을 수 있어 영광이다. 어서 찔러.

기훈 놀라서 바라보다 자신도 모르고 칼로 할머니를 찌르고 할머니 웃는 모습 그대로 죽어가고 그때 갑자기 경찰이 들이닥치고

여자1: 저 사람들이에요. 할머니를 죽인 사람들...

경찰: 너희를 형법250조의 의거 살인죄로 긴급 체포 한다. 너희는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고 묵비권을 행할 수 있다.

 

S#90. 경찰서 유치장(밤)

지은, 기훈 유치장에 갇혀 있고 거지 말끔한 차림으로 다가온다.

거지: (기훈을 깔보듯 쳐다보며) 어이~

기훈: (힘 없이 고개를 들어 쳐다보면) 어떻게 알고?

거지: 글쎄 어떻게 알고 왔을까? (남자1,남자2 다가오고) 저 둘을 보면 알려나?

기훈: 석이 이 개자식....

거지: 석 어떤 석이? 너 아님 니가 알고 있는 석이란 사람?

기훈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면...

거지: 어느 게 진짜일까? 너가 정말 기훈일까? 아님 석일까? 그럼 니가 말하는 석 은 누가 되는 거지?

기훈: 아악~ (몸서리를 치며 소리 지르고) 닥쳐~

거지: 그걸 모르면서 아무한테나 대고 그러면 안되지.

기훈: 꺼져, 꺼지란 말야.

거지: 안타까워.

종수 저쪽에서부터 걸어오고 가만한 표정

종수: (거지를 보며) 설명은 다 해 줬나?

거지: 도통 알아듣지 못하는데요.

종수: (얄밉게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어이~ 기훈 아니지 석이라고 해야하나?

기훈: 야, 너 뭐야?

종수: 지금 이 모습을 보면 누구 생각나야 할 텐데?

기훈: 아니야~ 그건 내가 안했어. 아냐 그건 내가 한거 아냐~

종수: 그래, 니 어머니란 사람이 그랬지. 나의 어머니를 죽였을 때 난 그때 이미 결 심했어. 너희 집을 모두 몰살시키겠다고 근데 그게 아니어도 어차피 죽을 목 숨이었더만 너도 곧 죽는다며 암으로....

기훈: 그게 무슨 소리야 우리 엄마가 너희 엄마 죽이다니?

종수: 순진한 자식, 나의 아버지를 죽게 한 장본인이 너희 어머니라지...

기훈: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종수: 다 알 것 없어.

사필귀정!!

기훈 생각에 잠기면

종수: 어이 석~ 그럼 조용히 여기서 죽던 다른데서 죽던 잘 살도록 해.

그래도 난 착하지 않아? 복수할 시간도 주고?

종수 거지와 남자1,남자2에게 손짓하고

기훈: 야 이새꺄~ 어이 거지

거지: 왜?

기훈: 너 이름이 뭐야?

거지: 나, 기훈이다.

기훈: 기훈 그럼 니가?

거지: 글쎄... (하며 돌아서서 가고 왠지 서글픈 얼굴로 기훈을 바라보고)

 

S#91. 종수의 사무실(밤)

종수 혼자 일을 하고 있으면 남자3 들어오고

종수: 무슨 일이야?

남자3: 기훈을 범인으로 만들 서류 가지고 왔습니다.

종수: 그래 수고 했어. 그럼 두고 가.

남자3: 그런데 사장님

종수: 두고 가라니까.

남자3: 그쪽을 조사하다가 알아낸 것이 있는데요.

종수: 뭔데 말해봐.

남자3: 사장님의 친모를 알아냈습니다.

종수 파일을 열어 넘겨보다가 사진을 보면 놀라고 글을 읽으면

기훈의 어머니사진에는 할머니사진이 붙어있고 종수 사진위에 종수모의 사진이 붙어있다.

종수: (파일을 던져버리고 소리 지르고) 이건 아니야. 이게... 이게... 왜? 분명 내가 조사했을 때 내 어머닌 옛날에 죽었어. 죽었다고 이건 아냐 이건 아냐...

남자3: (종수를 향해 웃으며 총을 겨누고) 정말 몰라? 너도 속았어!!

 

S#92. 횟집 외경(밤)

총소리(E)

 

S#93. 횟집 안(밤)

진희모 전화를 끊고 바다를 바라보며 씩 웃는다.

 

S#94. 경찰서(밤)

임형사: 저기 김형사님

김형사: 왜?

임형사: 저 여자 주민등록이 없는데요.

김형사: 뭐?

임형사: 호적이 아예 없는 것 같은데요.

김형사: 그럼 남자는?

임형사: 최근 병원에 갔었는데 유방암 말기에 간과 페로 전이된 상태던데요.

김형사: 그 왜 수상한 것은?

임형사: 그 제보 했던 여자가 제일 수상한데요.

김형사: 나이랑 얼굴이 다른 주민등록을 가지고 있어요.

임형사: 그건 또 뭔 소리야?

김형사: 그럼 둘 다 저 조사해봐. 그리고 제보자 뒷조사도 좀 하고...

임형사: 예...

 

2개월 후

 

S#95. 구치소 정문(낮)

초췌한 모습의 기훈 구치소를 나오고 지은 기훈을 부축하고 그렇게 구치소 담을 따라 걷는다. (Long Take)

 

S#96. 기훈의 은신처(낮)

기훈 할머니 방을 열고 들어가고 기훈 갑자기 기절하며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지은 소리에 놀라 할머니 방으로 들어오다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고 문지방 나무가 조금 부서지며 보이는 흰 종이

기훈을 일으켜 부축하고 나가려다가 흰 종이를 발견하고 뽑아서 읽어 보면

“니가 이 편지를 읽게 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써 보마. 이 편지를 읽을 때 쯤 난 없을지도 몰라 내 몸이 이제 더 이상 내 몸 같지가 않단다. 내가 미치지만 않았다면 기훈이 너를 이렇게 비참하게 살게 하진 않았을 텐데...”

 

S#97. 교도소(새벽)

기훈 초췌한 모습으로 교도소 문을 나서고 카메라 진희의 시선으로 기훈을 바라보면 기훈, 지은과 포옹하는 장면

진희: (거지에게 손짓하며) 이제 가자

 

S#98. 기훈의 은신처(낮)

지은 아기를 안고 자장가를 불러주고 있다.

 

S#99. 기훈의 은신처 밖(낮)

진희 천천히 팔짱을 끼고서 들어갈까 말까 망설이고

 

S#100. 기훈의 은신처(낮)

진희 문을 열고 들어오고

지은: 누구세요?

진희: 김 기훈씨 댁 맞죠?

지은: 예 누구시죠?

진희: 예, 저는 김종수 부인되는 사람입니다.

지은: (경계 하는 눈빛) 남편을 찾아 왔다면 벌써 늦었어요. 그이는 이미..

진희: 그런 목적이 있어서 찾아온 게 아니구요.

지은: 그럼 무슨 일로?

진희: 같이 가야 할 곳이 있어요.

지은: 제가 왜죠?

진희: 저희 남편의 잘못이라 제가 보상하고 싶어요.

지은: 과연 그게 보상 되어질 일 일까요?

진희: 그래도 일단 잠깐 같이 갈 곳이 있어요.

지은 한참 앉아있는 장면

<시간경과를 위해 O.L>

 

S#101. 기훈의 은신처 앞(낮)

지은 진희의 안내를 받아 차에 타고

 

S#102. 양양의 00횟집(밤)

진희모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다.

 

S#103. 00횟집 외관(밤)

진희의 차가 서고 진희와 지은 내린다.

 

S#104. 00횟집 (밤)

문이 열리면 남자1,2 들어오고 거지도 들어온다.

여자1 흠칫 놀라고 거지와 남자1,2 테이블을 엎으면서 점점 여자1에게 다가오고 여자1 점점 뒤로 물러선다.

사람들 하나 둘 몰래 빠져나가는 틈에 진희와 지은 들어오고

진희: 엄마!!

라고 외치면 남자1,2,거지 뒤를 돌아보면 여자1 들고 있는 칼로 남자1의 다리와 남자2의 배를 찌르고 거지는 피한다.

진희, 지은 여자1쪽으로 달려가고

거지: 이렇게 쉽게 안 죽어.

남자1은 일어나고 남자2는 배를 잡고 쓰러졌다.

거지: 우리 아직 해결하지 못한 게 많잖아. 안 그래?

여자1: 무슨 해결?

거지: 이러시면 안 되지. 우리만 손 더러워지면서 까지 그 종수진 뭔지 다 죽여 줬 더니 이제 돈은 니만 먹겠다. 그럼 안돼지...

 

진희: 너희가 원했잖아.

여자1: 진희야!!

거지: 그래 그러니까 이제 우리가 일한 만큼은 지불해야지.... 응? 인정이란 게 있 는 건데...

여자1: 그래서 원하는 게 뭐야?

거지: 이 가게랑 저 여자

여자1: 누구?

거지: 진희

진희: 미쳤어?

거지: 아직은 아니야. 좀 더 미치는 거 보고 싶담 한번 끝까지 가보시지.

여자1: 이 가게는 안 돼.

거지: 그럼 진희는 된다는 거야.

여자1: (진희를 거지에게 밀어버리고 지은을 꽉 안으며) 우리 딸은 안 돼.

거지: 참 웃기는 군! 이젠 딸도 구분 못하는 거야?

여자1: 지은아. 잘 들어 내 딸... 응 잘 들어야 돼.

 

S#105. 과거/횟집(밤)

기훈모 아기를 맡기고 도망가고

진희모(E): 어느 날 기훈이 엄마가 나에게 와서 뒷일을 잘 부탁한다면서 기훈이하 고 진희를 맡기고 갔어. 그러니까 진희가 원래 지은이고 지은이 니가 내 딸 인거야.

 

S#106. 횟집 앞(낮)

진희모 종수를 안고 있다고 여자2 에게 넘기고 비서 같은 사람 봉투를 건네고 여자2 종수를 안고 고급차에 탄다.

 

S#107. 과거/고아원(낮)

종수모 고개를 숙이고 나오면 원장님 배웅하고 기훈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흙을 파면 놀고 있다.

할머니2 종수모에게 봉투를 건네고

종수모: (받아들고) 이제 나중에 한번 더 와서 종이배 같은거나 접어주라고요?

할머니2: 이제 부턴 당신이 저 아이 엄마가 되는 거야. 앞으로 평생...

종수모: 그걸 제가 왜?

할머니2: 저 아이의 이름은 석, 그리고 동생으로 기훈이란 아이가 있어.

종수모: 내가 그걸 왜 해야 하죠?

할머니2: 내가 당신에게 횟집을 차려줄 거니까...

종수모 고개를 힘들게 끄덕이고 할머니2 종수 모에게 돈다발을 건넨다.

 

S#108. 횟집(밤)

숙연한 분위기

거지, 남자1, 진희 ,지은 모두 놀란 듯 아무 말 없고....

지은 눈물을 흘리고...

지은: (눈물을 흘리고) 그럼 난 왜 사창가에 팔았어? (소리를 지르며) 어? 왜? 왜?

진희모도 눈물을 떨구고 남자1 갑자기 쓰러져 버리고 진희 거지를 칼로 찌르고 거지도 진희를 칼에 찌르면 같이 쓰러진다.

진희: 나 한테 그런 말 안했잖아.

진희모 눈물만 흘리고 있고....

거지: 아니야 지금 뭔가 이상해 당신은..당신은... (하다가 눈을 뜨고 죽고)

지은 진희가 있는 곳으로 다가가고 진희모 진희에게로 다가오면 진희의 팔로 지은 진희모의 심장을 칼로 찌른다.

진희모: 나는... 나는... 왜?

지은: (비웃으며) 당신은 당신의 착각에 빠졌어. 당신의 아기는 일찌감치 죽었었잖 아. 그런데 호적이 남아 있었어. 그래서 난 살 수 있었지. 아니 난 다른 2인 물로 살았지. (몸에서 종이배를 꺼내들고) 기억해?

진희모 숨을 헐떡거리면서도 놀라며

지은: 그런데 어쩌나 당신이 모르는 게 하나 더 있어.

당신이 죽인 종수엄마는 사실 종수엄마가 아니라는 거지...

하하하... 당신 꾀에 당신이 말린 거야. 이제 사필귀정이 되었어...

당신도 이제 기쁜 표정이네... 하하하....

할머니2: (횟집 문을 열고 전화를 하며 들어오고 말은 다급한데 표정은 싸늘한)

여기요~ 사람들이 싸웠나 봐요.

사람들이 피를 흘리고 여기가요.

00횟집이요.

바다 바로 보이는데 아시죠?

(전화를 끊고 유유히 여자1에게 다가오며) 너도 참 안 됐어....

니 꾀에 니가 넘어가다니...

하긴 너도 제정신이 아니었겠지....

니 애기가 죽었다고 해서 나하고 기훈엄마를 이간질 시켰을 줄이야...

이젠 다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야!

사실 죽었어야 했던 너희 둘은 죽었어... 이젠.... 행복할거야....

 

S#109. 바다(밤)

지은: 난 여기 왜 있는 거죠?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인데....

할머니2: 왜 상관이 없어. 넌 저 여자에게서 죽은 그 딸 대신 여기 서 있는 거야.

지은: 왜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들도 죽인 거죠?

할머니2: 복수는 그런 거야. 사람들을 속여서 내가 원하는 방법으로 복수하는 것 그게 진정한 복수야.

지은: 그래서 행복해요?

할머니2: 행복해 아주 행복해.

종이배를 띄우는 할머니2와 지은

할머니2 기쁜 마음으로 종이배를 띄우고 지은 서럽게 울기 시작한다.

할머니2 혹시 하는 모습으로 지은을 보면

지은 고개를 끄덕이며 할머니2에게 안기고 할머니2 순간 움찔 하다가 쓰러지고 지은 칼을 뽑아 바다로 달려가고 지은 자신의 배를 찌르고...

바다 점점 빨갛게 변하고...

바다의 여러모습 ...

파도에 넘실거리는 종이배...

 

엔딩 크레딧 올라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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