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네모(Little Nemo,1911) 감독: 윈저 멕케이 , 페이퍼 애니메이션, 10′32″

윈저 멕케이 작품의 특징은 앞에는 영화처럼 혹은 다큐멘터리 과정을 보여주듯 애니메이션이 만들어 지기까지의 과정을 담는다. 이것은 기록적인 면이든 혹은 영화로서의 면이든 아주 중요한 한 지점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큐멘터리의 과정이라고도 본다면 썩 새로운 시도를 한 선구자로 평가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리틀 네모는 공룡 거티 보다는 이야기구조는 없지만 캐릭터를 만드는 것에 흥미가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멕케이는 이야기구조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자연스러운 이야기를 만들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역시 멕케이도 초기에는 운동감과 신기함을 주로 생각하고 작업에 임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림 안의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서 멕케이가 동시대의 다른 작가들 보다 한 수 위라고 느껴졌다.

그것은 공간차원의 문제에서 더 활용을 잘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색을 입힘으로써 밋밋한 느낌을 지워버리는 것도 하나의 좋은 시도로 보겠다.

리틀 네모 1년 뒤인 모기 이야기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을 인식한 것 같다. 모기 이야기는 스토리 위주의 작품이다.

그것은 결국 캐릭터 창조와 마찬가지로 이야기구조에 그가 얼마만큼의 흥미를 가지고 있는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에 공룡 거티 같은 작품에서 캐릭터와 이야기구조 두 부분을 다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 리틀 네모의 가장 놀라운 점은 움직임이다.

여태껏 봐왔던 움직임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움직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중돌기도 가능하고 뛰도 넘어지고 웃고 하는 장면들이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신기한 거울에서 보듯이 신체가 늘어나고 줄어들고 탄력을 가지고 있는 것 또한 상당히 자연스럽다.

움직임에 있어서 아직 신기함이 많이 느끼던 시기였지만 그래도 사람들은 좀 더 신기한 것을 원하고 있었을 것이다.

리트네모는 기존의 움직임의 신기함을 나타내던 장면들보다 한 단계 새로운 움직임의 종류를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가장 좋았던 장면은 서커스소녀가 그림을 그려 공주가 등장하고 용이 등장하여 용의자에 앉는 장면이었다.

이야기의 구조상, 용이 등장하는 것이 매끄럽지 않지만 그래도 용이 등장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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