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애니메이션

캔디(Candy Candy,1976) 감독:미즈키 교코

ㅅㅈㅊ 2019. 9. 24. 00:08

캔디(Candy Candy,1976) 감독:미즈키 교코, 셀 애니메이션, 15′

사실 어릴 적에 캔디를 제대로 본 적은 없었다.

캔디를 좋아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 당시 남자들은 캔디보다는 메카닉 적인 만화들에 더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다시 본 캔디는 무슨 북한 만화 같은 성우들의 언어에 한바탕 시원하게 웃고 시작한다.

안소니와 데이트 장면을 보여주고 있다.

안소니가 로데오를 통해 얻은 송아지를 집안의 어른인 할머니는 갖다 버리라고 한다.

그럴 수 없다고 하며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 차에 캔디는 송아지를 잠시 숨겨두려고 하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송아지를 팔게 되고 그로 돈을 받게 된다.

부자인 안소니는 흔히 서민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생활을 해보지 못해서 돈이라는 것을 어떻게 쓰는지 어디에 써야 하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캔디와 함께 핫도그도 사먹고 트럼프 점도 보게 된다. (물론 나중에 죽는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들을 삽입하고 있다.) 그리고 교회성당에 올라가 할머니가 보낸 사람을 피해 숨어있게 된다.

캔디는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드라마에서 현재 정형적인 타입으로 쓰이고 있다.

여자는 못생기고 억세고 힘겹게 살아가지만 당당하다.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는 항상 돈이 많고 권력도 있다.

남자는 그 여자를 묵묵히 도와주고 그 여자는 결국에는 남자와 행복하게 살아간다.

흔히 생각했던 캔디 보다 좀 더 성격이 좋지 않은 것 같다.

당당한 것이 아니라 좀 성격이 나쁜 것은 아닌지 의심이 가기도 했다.

안소니의 명대사는 우리를 웃게 하기도 했다.

"돈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 잡힐 순 없지."

시대가 시대이니 만큼 옛날영화 성우들은 말투는 우리를 약간은 즐겁게 한 것 같다.